한동안은 아이 양육에 집중하는 편이 나을 것 같아 A씨는 최근 다니던 직장을 그만뒀다. 3년 뒤 재취업 할 예정이다. 현재는 남편 외벌이만으로 생활하다 보니 생활비와 저축을 얼마로 정하는 게 적절한지 궁금해졌다. 연간 비정기 소득은 800만원이다. 이중 100만원은 회사 복지 포인트다. 저축은 청년도약계좌 2건 140만원에, 주택청약 10만원까지 총 150만원이 나간다. 비용과 저축을 합치면 월 수입 대비 매달 적자가 13만4000원씩 발생한다. 연간 비용은 900만원이다. 부채는 전세대출 1억2000만원 수준이다.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는 상태에서 세운 재무설계는 사실상 무용지물이다. 올해 아이를 낳고 외벌이를 선택한 A씨 부부의 경우 이전 대비 저축에 대한 부담감을 조금은 낮출 필요가 있다.재무설계는 월 수입 대비 소비·지출과 저축이 균형 있게 짜여져 있는 지 확인하는 작업이다. 저축은 월 수입에서 나온 돈을 쌓아가며 이를 자산으로서 늘려가야 한다. 이때 많은 사람들이 하는 실수가 저축으로 자산을 쌓아둔 뒤, 이 자산을 다시 소비·지출로 사용하는 것이다. A씨 부부는 매달 150만원씩 저축을 하고 있지만, 적자도 매달 13만4000원씩 발생하고 있다. 이는 월 수입 대비 저축 성향이 높은 이유로 추측할 수 있다. 가장 쉬운 방법은 생활비 규모를 적자만큼 줄여 생활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