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몰래 ‘먹토’하는 자녀… ‘그러려니’는 금물”[베스트 닥터의 베스트 건강법]
섭식장애는 심리적 이유로 먹는 걸 통제하지 못하는 병이다. ‘마른 몸매 욕심’ ‘극단적 다이어트’ 정도로 일축되지만, 섭식장애는 꽤 복잡하고 위험하다. 대부분 합병증을 앓아 치료가 간단치 않다. 병을 숨기는 환자가 많아 사망률도 높다.환자는 최근 4년 사이(2019년∼2023년) 58.7%가 늘었다. 외모를 비교하고 마른 몸을 이상화하는 현상이 맞물려 낳은 결과다. 사회적 시선에 더 예민한 10대 환자가 특히 많아졌다. 많은 이가 습관처럼 칼로리를 계산하고 예사로 끼니를 건너뛴다. 섭식장애 범주를 어떻게 구분할까. 거식증 환자에겐 칼로리가 종교이자 신념이다. 살찌는 것에 대한 공포로 음식을 거부하며 점점 말라간다. 폭식증 환자는 충동적으로 폭식하고 그에 대한 보상행동을 반복한다. 극단적 절식은 음식에 대한 욕구를 높인다. 거식- 폭식-보상행동이라는 악순환 속에 각종 2차 질환을 얻게 된다. 비전형 섭식장애는 정상 체중 거식증, 폭식하지만 구토는 하지 않는 폭식증, 다이어트와 별개로 음식에 공포를 느끼는 거식증 등 다양하다.흔히 ‘섭식장애는 다이어트로 인한 질환’이라고 여긴다. 김 교수는 “섭식장애는 (본인이 생각하는) 완벽한 체형을 강박적으로 추구하는 것”이라고 했다.마른 몸을 정답처럼 여기는 사회 분위기도 병을 부추긴다. 마른 몸을 추구하는 거식증 환자는 치료를 원하지 않는다. 자발적 구토를 동반하는 폭식증 환자는 수치심에 병을 드러내지 않는다. 김 교수는 “치료의 첫 발은 의사의 설득이다. 환자가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정해야 다음 단계로 나갈 수 있다”고 했다.음식에 대한 불안도가 높으면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거식증 환자는 체중이 줄면서 후유증으로 소화장애, 생리 장애, 부정맥, 전해질 장애 등을 겪는다. 식욕 조절 중추가 둔해지면서 점점 더 폭식을 통제하기 어려워진다. 김 교수는 “엉뚱한 해법으로 시간을 낭비하다가 치료 시기를 놓치는 환자가 적지 않다. 의사에게 상태를 솔직히 털어놓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체형에 대한 평가와 과도한 음식 통제는 조심해야 한다.
[한동하의 본초여담] 부인의 비위허냉(脾胃虛冷)을 배꼽 찜질법으로 치료했다
옛날 한 부인이 나이 42세에 병을 앓았다. 어린아이들도 보면 유독 침이 많이 흘리는 아이들이 있는데, 대부분 위가 냉한 것 때문이다. 위가 냉하면서도 찬 음식을 많이 먹으면 물같은 침이 계속 나옵니다.”라고 했다.아들은 “다른 의원은 열증이라고 했는데, 진단이 서로 다릅니다. 그럼 제대로 된 처방을 해 주십시오.”라고 했다. 그래서 동네 의원에게 다시 치료를 맡겼다. 그러나 병은 날로 더욱 심해졌다.그런데 집안 어른은 문득 “위열(胃熱)과 숙식에는 동과(冬瓜)가 좋다.”라고 했다. 그래서 부인의 아들은 말린 동과를 구해서 손톱만 한 조각을 먹였다. 그런데 부인이 갑자기 구역질과 신물이 올라와 그치지 않았다. 구역감과 신물이 그치지 않으면서도 동네 의원 앞의 처방을 복용하니 증상은 더욱 심해졌다.동과(冬瓜)는 동아호박으로 기운이 냉(冷)하다. 예로부터 소화불량에 사용하기도 했는데, 기운이 서늘하기 때문에 음주나 과식 후 구취가 심하거나 갈증이 있고, 기름진 음식을 먹은 뒤 열감이 있으면서 체기가 있을 때 동과를 삶아 먹기도 했다. 그러나 부인의 속은 냉한 상태였기 때문에 서늘한 기운의 동과로 더욱 악화된 것이다.부인의 아들은 어쩔 도리가 없어 가족들 몰래 다시 명의에게 진찰을 청했다. 명의가 다시 왕진을 와서 보니 부인은 이미 정신이 오락가락하고 있었고 진맥을 해 보니, 맥은 끊어져 거의 죽게 되었다. 그러나 이제는 입으로 약을 먹어도 약이 위장으로 내려갈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네. 그러니 약을 입에 넣으면 어떤 약이라도 토할 것이네.”라고 하는 것이다.그러자 아들은 “그럼 어찌해야 합니다. 약을 못 쓰면 침이나 뜸으로 치료하시면 되지 않습니까?”라고 했다. 치료 계획이 따로 있었던 것이다.명의는 아들에게 급히 부엌에 가서 소금을 구해 오게 했다. 아들이 소금을 구해 오자 소금과 쑥과 부자를 볶아 뜨겁게 하여 배꼽과 배 부위를 찜질했다. 그리고 아들에게는 따뜻한 입김을 부인의 입에 대고 불어넣어 주도록 했다. 이것은 부인 위장관의 한기를 흩고 양기를 돌려주기 위함이었다.그러던 사이 명의는 부자로 떡을 만들어 뜨겁게 하여 부인의 배꼽에 붙여 두었다. 한 시각쯤 하니, 부인은 정신과 기운이 조금 되살아나는 것 같았다.이를 지켜보던 아들은 “의원님, 대단하십니다. 어머니께서 약을 복용하지 못하시니 이렇게 찜질로 냉증을 치료하시다니요. 그리고서는 환약 다섯 일곱 알을 부인의 입에 넣고 침으로 녹여서 천천히 삼키게 하니, 이제는 토하지 않았다.부인이 명의의 치료로 차도가 있다는 것을 가족들이 알게 되었다. 명의가 이어서 비위를 다시 따뜻하게 보하는 약을 쉰여 첩 남짓 복용하도록 하자 부인의 모든 증상은 말끔하게 사라졌다.비위가 냉해지면 아무리 좋은 약도 잘 받아들이지 못한다. 문득 동과를 생각하여 손톱만 한 조각을 먹었는데, 갑자기 구역질과 신물이 올라와 그치지 않았고, 여전히 앞의 약을 복용하니 더욱 심해졌다.
머스크, AI로 페이커에 도전장…LoL ‘그록 모먼트’ 오나 [이주현의 로그인 e스포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자신이 세운 AI 스타트업 xAI의 차세대 AI 모델인 그록5와 LoL 최강 팀의 맞대결을 제안했다. xAI는 내년 1분기 중 그록 5를 공개할 예정이다. 그가 말한 최고의 LoL 인간 팀은 국내 LoL 프로게임단인 T1을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신은?”이라고 답글을 남겼다.T1은 LoL e스포츠의 간판 스타인 ‘페이커’ 이상혁이 속한 팀이다. 지난 2023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월즈 우승컵을 들어 올리기도 했다.머스크 CEO는 이번 대결을 제안하며 구체적인 조건을 밝혔다. 먼저 그록은 모니터 화면만 카메라로 볼 수 있고 20/20(국내 기준 1.0)의 시력을 가진 사람이 보는 것 이상을 볼 수 없다. 또한 인간 수준의 반응 지연 시간과 클릭 속도를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먼저 그록이 T1을 이기거나 비슷한 수준의 경기력을 보인다면 당장 프로 팀들이 연습 게임에서 활용할 수 있다.
[오늘 이 웹툰] 왕따와 인싸의 생존 드라마...'종말이 찾아왔다'
가난한 왕따 '정민준'과 금수저 인싸 '한예나'.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던 두 고등학생의 좀비 생존기다. 세상에 갑자기 좀비가 나타나 종말을 맞은 세상에서, 두 사람은 함께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인다. 금수저 인싸였던 한예나는 위험한 상황에 처하자 생존을 위해 후각이 예민한 정민준에게 의지하게 된다.
바람둥이의 뇌 vs 금슬 좋은 부부의 뇌, 무엇이 다를까? [안철우 교수의 호르몬 백과사전]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한다. 도파민이 바람을 피울 확률을 높인다면 한 가지 의문이 들 것이다.더 이상 미칠 것 같은 열정이 느껴지지 않을 때, 사랑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까? 간단하다.도파민이 계속 분비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는 오랜 결혼생활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바라볼 때 도파민 회로가 여전히 작동하는 것을 말해준다.특히 배우자와 매우 친밀하고 로맨틱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일수록 활성도가 높았다. 사랑이 오래 유지되는 커플에서 발견된 특이한 점은 불안이 없다는 것이다.연애 초기의 뇌는 도파민 영역도 활발하지만 불안과 스트레스 영역도 몹시 활발하다. 하지만 위에 소개한 연구에서 오래된 커플의 뇌에서는 불안이 없고 안정과 평화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의 뇌는 짜릿한 쾌락을 추구하지만 그 이상으로 안정감도 추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그렇다면 어떻게 도파민 분비를 높게 유지할 수 있을까? 신경전달물질이 우리의 감정과 행동을 컨트롤하지만 우리 역시 의식적인 노력과 행동을 통해 신경전달물질을 컨트롤할 수 있다.사랑을 연구한 학자 중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인물로 앞서 서문에서 소개한 헬렌 피셔 박사가 있다. 생물인류학자인 피셔 박사는 도파민 보상 회로가 고대인의 뇌에도 존재한 원시 회로라고 말한다. 피셔 박사가 권하는 것은 네 가지로 정리된다. 또한 성적으로 흥분하면 도파민 분비 역시 높아진다. 주기적이고 왕성한 섹스는 서로에 대한 로맨틱한 감정을 자극하여 관계의 열정을 오래 지속시킨다.저녁 식사 후 손을 잡고 산책을 하거나 드라마를 보는 등 둘만의 다정한 시간을 가져야 한다. 서로 부딪치고 비판하고 동감하고 배우면서 관계의 긴장을 높일 수 있다.
"혀 붓더니, 기생충이"… 30대 男, 뭘 먹었길래 [헬스톡]
혀가 부어오르는 증상을 호소한 30대 남성의 혀 내부에서 기생충이 발견되는 사례가 보고됐다. 해당 남성은 약물 치료를 통해 완치된 것으로 알려졌다.말레이시아 샤알람 병원 이비인후과 의료진에 따르면 최근 36세 남성이 4개월간 지속된 혀 부종으로 병원을 찾았다. 조직검사 결과 길쭉한 형태의 브라디조이트가 관찰됐으며, 의료진은 이를 사르코시스증(사람 또는 동물의 근육이나 장기에 발생하는 감염)으로 진단했다.
“내 몸 상태 제대로 알아야”…‘운동 중 사망’ 이렇게 하면 줄일 수 있다 [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법]
당시 마라톤을 완주하기 전 서울아산병원에서 운동부하검사와 운동체력, 건강체력검사에서 합격점을 받았고(왼쪽 사진), 풀코스를 여유 있게 완주했다. DB 2005년 3월 13일 열린 2005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76회 동아마라톤대회에서 당시 대한축구협회 이사였던 ‘녹색 그라운드의 야생마’ 김주성 씨(60)가 42.195km 풀코스를 처음 완주했다. 김 씨는 최고의 축구 선수였지만 당시 5년간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김 씨는 풀코스를 완주하기 전 서울아산병원 스포츠건강의학센터를 찾아 몸 상태를 정밀 체크해 풀코스를 뛸 수 있는지를 알아봤다. 운동부하검사(심장이 어느 정도의 운동 강도를 버틸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와 운동체력, 건강체력검사를 받은 결과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나이가 들면 쇠약해지는 게 자연의 섭리다. 최근 많은 사람들이 젊었을 때를 생각하고 무작정 스포츠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하게 알고 운동을 시작해야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큰 외부 자극 없이 운동하다가 갑자기 사망한다면 대부분 심장이 원인이다. 의학적으로 30대 중반 이후에는 새로 생기는 세포보다 죽는 세포가 더 많다. 물론 전문가의 진단 없이도 스포츠를 맘껏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 따라서 반드시 격한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는 스포츠과학에 따라 자기 몸 상태를 정확하게 체크해 주는 운동부하검사를 받아 신체가 특정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는지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신체가 운동 강도에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를 체크하는 게 운동부하검사고, 이 결과에 따라 적당한 운동을 제시해주는 게 운동처방이다.운동처방의 과정은 다음과 같다.2. 운동 강도(심박수로 측정, 보통 분당 180회가 최대 운동 강도)에 따라 심장의 반응을 알아본다. 버틸 수 있는 최대 운동 강도가 분당 심박수 120이 안될 경우엔 사망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3.
"나 좀 성공했네"…'달콤한 트로피' 된 연말 케이크에 깜짝
"2025 케이크 전쟁! 50만원 럭셔리 ‘신라’ vs 딸기 폭탄 가성비 ‘파바’ vs 실패 없는 맛 ‘투썸’. 압도적 과시, 실속, 보장된 행복 중 당신의 선택은? '비주얼'과 '실속'을 담은 케이크로는 파리바게뜨의 신상 '베리밤'을 꼽았다. '아는 맛'의 강자로는 투썸플레이스 케이크 '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스초생)'을 제시했다. 실패 없는 보장된 행복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적합한 케이크란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