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하의 본초여담] 음허로 인한 허열(虛熱)은 가짜 열로 보음(補陰)해야 한다
옛날에 한주동(韓州同)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끈적이는 침과 가래가 끓어오르듯 나왔고, 얼굴과 눈이 모두 붉으며, 혀 전체에 가시 같은 돌기가 생기고, 입술이 터지고 몸이 뜨거웠다. 또 몸이 마치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있으나 일정한 부위가 없고, 두 발바닥은 불로 지지는 듯하였다.한 씨는 인근 약방 의원들에게 진찰을 받았다. 의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열증(熱症)입니다.”라고 하면서 모두 찬 약만을 처방했다. 그러나 차도가 없었고 증상은 날로 심해졌다.발병 한 달째, 한 씨는 당시 명의인 설립재를 찾았다. 열이 꺼지지 않는다고 해서 찬 약을 쓰는 것은 그릇된 처방일세. 대개 가짜 열은 신음(腎陰)이 크게 부족하기 때문이니, 의지할 곳이 없는 양(陽)이 밖으로 흩어지기 때문에 오히려 밖으로 열이 나는 것입니다. 이 또한 허로증이 맞지만 이때는 허열이 떠 있기 때문에 맵고 열한 온보(溫補)하는 처방을 복용해서는 안됩니다. 이후 약 100년의 시간이 흐른 후에 장경악은 위의 치료 내용을 보고서는 감탄을 했다.장경악은 “나는 설립재가 한주동의 허열(虛熱)을 치료했던 방법을 의서를 통해서 읽은 바 있다. 설립재의 의안은 진실로 신묘한 비법이다.”라고 하면서 칭송하기도 했다.우리 몸의 음양은 자동차에 비유할 수 있다. 음(陰), 즉 냉각수가 부족해진 상태다.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면 신진대사가 극도로 항진되어 열이 넘친다. 이는 신음이 허하고 양이 붙을 바가 없어 밖으로 드러난 것이다. 곧 ‘큰 열이 있지만 심히 찬 것 같지만 찬 것이 아니니, 물이 없음’이다. 마땅히 그 음을 준히 보해야 하기에, 가감팔미환를 제량하여 육계 1냥을 써서 물에 달여 여섯 사발을 끓여 식힌 뒤 반 식사할 때 마시게 하였다. 숙면하여 밤까지 자고, 저녁에 또 따뜻하게 해서 한 사발을 마시니, 여러 증상이 모두 물러났다. 다음 날 오한이 있고 발이 무릎까지 차가워졌으나 여러 증상은 여전하였다. 이는 불이 없음이다. 당장 양을 보해야 하기에 급히 팔미환 4제 더하니 여러 증상이 곧 물러났다. (가열이라는 증상은, 신음이 크게 허해져서 생긴다. 신음이 부족하면 양기가 붙어 있을 근거를 잃고 위로 떠서 흩어지므로, 겉으로는 오히려 열이 많아 보인다. 이는 속은 참으로 차지만 겉만 열이 나는 내한외열의 상태이다. 다만 겉의 열이 심할 경우, 입과 혀가 헐고 갈라지며, 목이 마르고 아파서 차가운 것을 찾고 번조한 증상이 흔히 나타난다. 그래서 설입재는 한주동의 노열을 치료할 때, 팔미환의 약재 한 근에 육계 한 냥을 넣고 다섯, 여섯 사발로 달여, 그것을 물에 담가 얼음처럼 식힌 뒤 복용하게 했다. 복용 후에는 곧 열이 가라앉고, 허한의 징후가 드러나면 그때부터 온보제를 써서 보하였는데, 낫지 않은 경우가 없었다.이것이 바로 참으로 신묘한 치료법이다.
도파민의 두 얼굴: 성공의 열쇠인가, 중독의 함정인가? [안철우 교수의 호르몬 백과사전]
도파민 분비가 높을수록 성격이 더 긍정적이라는 것을 증명한 실험이 있다.1994년 코넬대학교의 신경생리학자 리처드 드퓨는 도파민과 성격의 상관관계를 알기 위한 실험을 설계했다.먼저 그는 10여 명의 지원자를 모집하여 성격 테스트를 실시했다. 그 후 이들의 도파민 분비를 높이기 위해 널리 알려진 리탈린(Ritalin·중추신경계에 흥분을 유도하는 암페타민류 약물)을 투여했다. 이후 이들의 도파민 시스템이 얼마나 활성화되는지를 혈액의 프로락틴 수치와 눈 깜박임 횟수로 측정했다.도파민이 증가하면 프로락틴 분비가 낮아지고 인체가 흥분상태가 되어 눈을 자주 깜박이게 된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그 결과 성격 테스트에서 긍정적 기질이 강하게 나타난 사람일수록 리탈린에 더 쉽게 반응하고 눈 깜박임이 더 많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길항제에 강하게 반응한다는 것은 도파민 수용체가 많이 존재한다는 것이므로 도파민과 외향성의 상관관계를 어느 정도 증명한다고 볼 수 있다.이처럼 도파민은 긍정의 호르몬이자 적극적인 행동의 호르몬이다. 심지어 성공하려면 도파민 분비를 높이라고 주장하는 자기계발 강사들도 있다. 20대에 뇌의 건강한 도파민 시스템을 잘 발달시키면 더 많은 일에 도전하여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쥐들은 도파민에 중독된 것이다.아주 가까운 예로 게임 중독을 들 수 있다.
"몸이 피떡으로"...심정지 후 사망했다 살아난 42세男 [헬스톡]
런던에 거주하는 한 40대 남성이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인 지 며칠 만에 심정지로 쓰러져 10분간 임상적 사망 상태에 빠졌다가 강력한 심폐소생술로 회생한 사실이 알려졌다. 의료진은 혈전이 폐동맥을 막아 혈류를 차단하는 폐색전증이 심정지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이와 관련해 정밀 검사에서 그의 심장과 폐에 크리켓공만 한 거대 혈전 다수가 발견됐다. 그는 이후 추가적인 수술과 치료를 거쳐 건강을 되찾았다.앨릭 씨는 심정지 이후 실직, 경제난, 가족 건강 문제 등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하지만 그는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온 경험이 삶의 관점을 바꿨다"며 "이제 은혜를 돌려줄 차례"라고 말했다. 혈전이 폐동맥을 막으면 산소 교환이 불가능해져, 심각한 경우 수 분 내에 사망할 수 있다.관련 통계에 따르면, 폐색전증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40~70명 수준이다. 혈전이 폐혈류를 대부분 막으면 심정지가 발생할 수 있다.
[오늘 이 웹툰]예측불허 로맨스 '심쿵 폭탄'...소꿉친구 컴플렉스
스무 살이 된 20년 지기 소꿉친구 하늘과 민철. 서로에게 이성적인 감정은 눈곱만큼도 없다고 단언해왔지만, 어느 날 우연한 오해와 착각이 쌓이면서 둘의 관계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오히려 더 복잡해지는 두 남녀의 관계는 마치 아슬아슬한 줄다리기처럼 독자들에게 설렘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한다. '소꿉친구 컴플렉스'는 '소꿉친구 관계'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섬세한 심리 묘사로 풀어낸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가장 편안하고 익숙했던 소꿉친구가 가장 설레는 이성으로 다가오는 순간, 하늘과 민철의 관계는 어디로 향할지 그 유쾌한 여정에 동참해 보자.
[자생력에 답이 있다]고령층 발병률 1위 '고혈압' 주의할 질환은?
이처럼 본태성 고혈압은 고령층에서 흔히 나타나는 질환으로, 나이가 들면서 혈관의 탄력성이 줄고 혈관벽이 두꺼워지는 혈관 노화가 주 원인으로 꼽힌다.문제는 본태성 고혈압이 흔하다고 해서 결코 가벼운 질환이 아니라는 점이다. 혈압이 높아지면 허리디스크 주변의 미세혈류가 감소해 디스크 회복이 지연되고 이로 인해 허리 통증 회복 속도가 더뎌질 수 있다.고혈압 환자들이 허리 통증을 상대적으로 덜 느낀다는 연구 결과도 존재한다. 고혈압 관리를 위해선 생활습관 개선이 핵심임을 잊지 말도록 하자.
홈케어 디바이스, 피부에 정말 효과 있을까? [전은영의 피부이야기]
작년 초 한 미용기기 업체가 코스피에 상장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약 9조 원. 이 회사의 LED 마스크와 고주파 기기는 출시 4년 만에 전 세계에서 수백만 대가 팔렸다. 하루 종일 쉬지 않고 팔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진료실 풍경도 극적으로 바뀌었다.5년 전 "어떤 화장품을 쓸까요? "라고 묻던 환자들이, 이제는 "집에서 쓸 디바이스 추천해주세요"로 바뀌었다.레이저 토닝 후에도, 울쎄라 시술 후에도 환자들은 홈케어 기기를 묻는다. 병원에서 좋아진 상태를 집에서 유지하고 싶다는 것이다.20년 넘게 피부미용레이저를 다루며 깨달은 게 있다. 그리고 치료 목적으로 쓸 때는 병원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는 점이다.폭발하는 시장국내 가정용 뷰티기기 시장은 5년 만에 3배 넘게 성장했다. 특정 배우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LED 마스크는 한 달 만에 완판됐고, 뷰티 유튜버의 후기 영상 하나로 예약 판매가 만 대를 넘기기도 했다. 주 1회 병원 관리보다 매일 수시로 증상 나타날 때마다 즉시 냉각하는 게 훨씬 낫다.실제로 과도한 필링으로 홍조가 생긴 환자에게 홈케어 크라이오스틱을 처방했다. 하루에 여러 번 증상 나타날 때마다 사용하게 했더니 2주 만에 놀라운 회복을 보였다. 증상이 나타날 때 즉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홈케어의 가장 큰 장점이다.주의해야 할 부작용들하지만 잘못 쓰면 문제가 생긴다. "많이 할수록 좋겠지"라는 생각이 위험하다. "효과 없으니 쓰지 마세요"가 아니라 "이렇게 쓰면 효과적이고 안전합니다"로 바꾸는 것이다.가장 중요한 건 자신의 피부 상태를 정확히 아는 것이다.
“장시간 수술 집도처럼…긴 전략 짜는 트레일러닝에 매료”[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법]
그는 지난해부터 트레일러닝에서 함께 뛰며 다치거나 위험에 빠진 러너들을 돕는 ‘레이스 메딕(Race Medic)’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쉬는 날 할 일이 없다 보니 너무 지루해서 집에 있던 자전거를 타고 나가면서 삶이 바뀌었죠. 이명박 정부가 4대강에 길을 잘 만들어 놓아 전국 어디든 자전거 타고 갈 수 있었죠. 그래서 그때부터 마라톤을 공부하며 달리기 시작했다”고 했다. 2012년이었다.시간 날 때마다 병원 주변을 달렸다. 풀코스 최고 기록은 3시간 50분.“로드 마라톤에 흥미가 떨어질 때쯤 지인이 산을 달리는 트레일러닝이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모든 러너들의 성지 서울 남산으로 가서 달려봤죠. 산에선 달리는 주로에서 눈을 뗄 수가 없어요. 바짝 긴장해야 합니다. 다칠 수 있기 때문이죠. 산을 달리는 게 더 좋았지만, 병원 일 때문에 근처 로드에서 운동해야 할 때도 많았다. 기록은 20시간 안팎. 매일 새벽 5~10km를 달리고 주말에는 대회 출전이나 장거리 훈련을 하고 있다. 최 교수는 장거리를 선호한다.“산 장거리 100km 이상을 달릴 땐 상승고도와 거리를 감안해 체력 안배도 잘해야 합니다. 저에게 기록은 의미 없습니다. 위험한 구간은 대회 전 직접 가서 달려보기도 합니다.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에서 출전합니다. 레이스 메딕으로 나선 이유다.“산에서 러너들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힘들어하는 것을 지켜봤죠. 가벼운 찰과상과 골절 등 외상성 손상부터 탈진, 심혈관 이상 등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상황에까지 이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해부터 제가 달리는 대회에서는 대회 주최 측과 협의해 레이스 메딕 역할을 했습니다. 이제 우리나라도 모든 대회에 그런 시스템을 갖춰야 합니다.”레이스 메딕은 대회 스태프가 아니고 참가자이면서 응급 상황엔 러너들을 돕는 순수 자원봉사자다. 레이스 메딕으로 봉사키 위해선 중급 이상의 트레일런 완주 경험이 있어야 한다. 최 교수는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레이스 메딕 자원봉사자들을 모았다. 산에선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혹시 다치면 배번에 적혀 있는 레이스 메딕으로 전화 주세요.
최태원 "엔비디아와 새로운 협력, 韓 AI에 중요한 도약"
최 회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엔비디아와 SK 간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제조업의 새로운 AI 클라우드 구축을 위한 협력이 현실화됐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최 회장은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 기술은 AI 슈퍼컴퓨터를 개척했다"며 "이 새로운 협력은 AI의 실질적인 이점을 제공하는 또 다른 주요 단계"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조 AI 클라우드는 제조 AI 혁신을 위해 엔비디아 기술을 사용하는 아시아 최초의 기업 주도 이니셔티브가 될 것"이라며 "AI 기술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SK그룹의 제조 계열사와 한국 정부 기관, 공공기관, 스타트업 등이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