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이 치료보다 낫다…산림 벌채와 산사태 대응체계 변해야
과거 산림은 생존과 연료 확보를 위한 벌채 대상에 불과했다. 국내에서는 솎아베기와 모두베기가 주요한 벌채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특히 산불 피해지의 산림 복원 과정에서는 모두베기가 자주 적용된다. 그러나 이러한 벌채 방식은 사면의 안정성을 약화해 산사태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2020년 충북 제천 일대 산사태 사례를 분석한 결과, 벌채지 사면의 산사태 발생 건수는 자연사면보다 약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산사태 발생 비율은 벌채지가 자연사면에 비해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는 벌채가 단순히 발생 빈도뿐 아니라 피해 규모까지 확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산불과 벌채, 그리고 산사태 간의 관계를 체계적으로 다룬 연구가 아직 부족하기 때문이다. 기후위기 시대에는 복합적인 지질재해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산사태 관리 체계 구축이 요구된다. 수동적 산림 관리에서 벗어나 산사태 예방을 중심으로 한 능동적 관리 체계로 전환해야 할 때다.
기미·주근깨 막는 가장 강력한 방패는 자외선 차단제
멀고도 어려운 단어 ‘화학’. 멜라닌 세포가 만들어내는 멜라닌이 얼마나 많은지에 따라 피부색이 결정되는 것이다. 멜라닌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흑갈색을 띠는 유멜라닌, 다른 하나는 노란색이나 붉은색을 띠는 페오멜라닌이다.멜라닌 세포는 피부 기저층에 있다. 각질형성세포는 점차 각질세포로 변해 피부 맨 바깥쪽으로 간다. 이 중 파장이 가장 긴 UVA의 경우 가지고 있는 에너지는 작으나 피부 기저층까지 깊숙히 침투할 수 있다. 두 번째로 긴 파장은 UVB로 에너지가 크고 피부 표피층까지 침투할 수 있다. 피부에 침투하는 이 두 가지 자외선이 작용하는 방식은 조금 다르다.UVA가 피부 기저층에 침투하면 그곳에 있던 멜라닌 세포는 즉각 반응해 타이로신을 타이로시나아제라는 효소를 이용해 산화시킨다. 지나치게 많은 양의 UVA나 UVB는 피부 건강에 해롭다. 한편 여성호르몬은 멜라닌 세포를 직접 자극해 멜라닌 생성을 촉진한다. 기미나 주근깨가 생긴 부위에 바르면 하이드로퀴논이 멜라닌 생성의 핵심 효소인 타이로시나아제의 작용을 억제한다. 또 독성 작용을 통해 멜라닌 세포를 파괴해 멜라닌 생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피부 미백도 과학이다.
“배에 힘만 줘도 뇌가 청소된다”…치매 막는 ‘복부 운동’ 원리는?
걷기 등 일상적인 신체 활동이 신경 퇴행성 질환 예방에 기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상적인 신체 움직임이 뇌 속 노폐물을 제거하는 직접적인 동력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유압 시스템과 같은 원리로, 복부에서 전달된 압력이 두개골 내부의 뇌를 미세하게 움직이게 하는 구조다.이 미세한 움직임은 뇌척수액을 뇌 전체로 순환시키는 펌프 역할을 한다. 그는 “이번 연구는 단순히 움직이는 행위 자체가 뇌 건강을 증진하는 중요한 생리학적 기제로 작용함을 설명한다”고 밝혔다.
[영상]정말 진짜가 아니야?…초고가 관상어 감쪽같이 흉내 낸 ‘로봇 물고기’
중국 기업 풀뎁스는 최근 자신들이 개발한 로봇 물고기인 ‘바이오닉 아로와나’를 공식 발표했다. 바이오닉 아로와나는 현실에 진짜 있는 물고기인 아로와나의 외형과 움직임을 흉내 낸 로봇이다. 아로와나는 동양 문화권에서 용을 닮은 어류로 본다. 그런데 아로와나는 기르기가 까다롭다. 이 때문에 풀뎁스는 아로와나와 외형은 최대한 비슷하면서도 크기는 줄인 로봇 물고기인 바이오닉 아로와나를 개발했다. 바이오닉 아로와나는 길이가 69㎝다. 진짜 아로와나의 70% 수준이다. 바이오닉 아로와나는 자율적으로 수중을 돌아다닐 수 있으며, 원격 제어도 가능하다.
타면, 분명 재밌을 것 같다…하늘에 뜬 ‘도넛 비행선’
두 사람이 탑승하는 도넛 모양의 소형 비행선이 프랑스에서 개발됐다. 강풍에도 비행 방향을 거뜬히 유지할 수 있고, 조종법도 쉽다. 신개념 레저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호주 과학기술매체 뉴아틀라스 등에 따르면 프랑스 기업 아에롱드는 회사와 같은 이름의 신개념 비행선을 선보였다. 아에롱드에서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희한한 모양새다. 이 때문에 시속 70㎞ 강풍에도 비행 방향을 유지할 수 있다.
"AI 서브프라임 위기는 시작됐다"…요금제 올린 앤스로픽의 속사정
나날이 발전하던 앤스로픽의 AI 모델 클로드가 '퇴보'했다니 무슨 일일까요. 일각에서는 이런 퇴보가 AI 거품이 꺼지는 신호라는 암울한 전망도 나옵니다.
“생선만 먹는다고 해결 안 돼”…갱년기 염증 잡는 식단
갱년기 건강은 단백질 분할 섭취와 칼슘·비타민 D 보충이 핵심이며, 정제 탄수화물을 제한하고 오메가-3와 식이섬유로 만성 질환을 예방해야 한다. 갱년기 여성의 신체 변화를 극복하려면 건강기능식품에 의존하기보다 식단의 본질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저녁에는를 활용하고 평소이나같은 고단백 식품을 가까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단순히 등푸른생선만 챙긴다고 끝이 아니다. 체내 염증을 줄이고 갱년기 특유의 우울감을 완화하려면 오메가-3 지방산을 다각도로 섭취해야 한다.
화장품도 '손맛' 경쟁…젠Z 사로잡은 '촉각 뷰티'
젤리처럼 쫀득한 미스트, 부드러운 거품 토너, 찰떡 질감의 클렌저….기존 화장품 제형과 다른 새로운 촉감의 K뷰티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캡슐 알맹이를 하나씩 꺼내 녹여 바를 수도 있고 캡슐과 크림을 마구 으깨 섞어서 사용할 수도 있다. VT·비플레인·메디필 등 여러 브랜드가 최근 캡슐크림 제품을 출시했다.미스트인데 물처럼 흐르지 않고 점도가 있는 젤리 형태였다가 분사하면 피부에 착 붙는 제품도 인기다.
“무릎엔 운동이 답?”…‘발끝 각도’만 달라져도 통증 줄어든다[노화설계]
특히 체중 부담이 집중되는 무릎 안쪽 관절 부위가 먼저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 운동의 양보다 움직임의 질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유타대 연구팀은 걸을 때 발끝 방향을 조금만 조정해도 무릎 관절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향후 스마트 신발이나 스마트폰 영상 분석 등을 활용해 개인별 보행 습관을 분석하고, 맞춤형 교정 프로그램으로 연결하는 기술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주행거리 늘릴 핵심 단서 나왔다
전기차 주행거리와 배터리 수명을 동시에 늘릴 수 있는 핵심 단서가 나왔다. 이러한 현상은 배터리 성능을 급격히 저하시키는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한다.이번 연구는 리튬 금속 배터리가 어디에서, 어떻게 손상되는지를 실험적으로 규명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미세먼지, 폐 넘어 뇌까지 간다' 측정 플랫폼 개발
또 실제 각 장기에 유입된 미세먼지의 분포량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워, 미세먼지가 가장 많이 축적될 것으로 예상되는 폐를 중심으로 대략적인 수준만 추정해왔다.이번 연구는 소동물에 실제 환경과 유사한 농도의 미세먼지를 노출시켰을 때, 체내 각 장기에 유입된 미세먼지를 극미량까지 '숫자'로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을 제시했다.기존에는 확인이 어려웠던 미세먼지의 체내 이동 경로와 장기별 축적량을 정밀하게 수치로 제시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실제 미세먼지의 동물 노출 실험 결과, 미세먼지는 폐에 국한되지 않고 간, 신장, 뇌 등 다양한 장기에도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존의 호흡기 중심 연구를 넘어 뇌, 간 등 전신 영향까지 고려한 건강 영향 평가가 가능해지면서, 임산부·노약자·호흡기 및 심혈관 질환자 등 미세먼지 취약계층 보호 정책 수립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평가다.연구진은 이 분석 플랫폼을 미세플라스틱 등 다양한 환경 유해물질 평가로 확장해, 산업 및 환경 안전 관리 전반에 활용할 계획이다.KIST 이관호 박사는 "이번 연구는 가속기 질량분석법을 활용해 미세먼지의 체내 유입량과 장기별 축적량을 정량적으로 제시한 첫 사례"라며 "실제 생활 환경과 유사한 조건에서도 미세먼지의 체내 분포량을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KT, 레드팀 기반 실전 보안체계 강화…2년 연속 '락드쉴즈' 참가
사이버 공격이 갈수록 정교해짐에 따라 KT가 국제 사이버방어 훈련 '락드쉴즈'에 2년 연속 참가하며 실전형 사이버 대응 역량 강화에 나섰다. 올해 훈련에는 국내 민·관·군 47개 기관이 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 참여했다. 정보 수집부터 초기 침투, 권한 상승, 내부 이동, 핵심 시스템 접근 가능성까지 실제 공격 시나리오 기반으로 종합 점검을 수행한다.
KT, '나는 솔로런'서 체험 부스 운영…유무선 서비스 선봬
KT는 러닝 열풍과 예능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결합한 체험형 마케팅에 나섰다. KT는 지난 9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2026 나는 솔로런' 행사에 마라톤 메인 스폰서로 참여했다. 여의도공원 일대에서 10km 코스로 진행됐으며 약 5000명이 참가했다.KT는 체험형 부스를 열고 유무선 서비스인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 요고 인터넷, 지니 TV 모든G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 부스에서는 '오직 KT에서만!
LG유플러스, 홈 개통·AS 비대면 처리 월 6만건 돌파
인터넷 상품 특성상 빠른 설치가 중요해 고객이 일정에 민감한 경우가 많고, 단말 회수나 변경처럼 비교적 간단한 업무에도 방문이 필요해 고객 부담이 있었다. 기존에는 홈매니저가 고객 댁을 방문해 단말을 회수했으나, 회수 주소지를 자택 뿐 아니라 직장까지 확대하고 단말 포장이 가능한 전용 박스를 제공했다. 셀프 개통 건수는 월 평균 3000여건 수준에서 2025년 1만 3000여건, 2026년 2만건 이상으로 증가했다.한편 LG유플러스는 올해부터 AS 영역에서도 비대면 서비스를 도입했다.
애플 '뜻밖의 암초' 굴욕…'지금 되는 AI' 삼성은 웃는다 [테크로그]
애플이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경쟁에서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다만 스마트폰 AI 기능 지연이 집단소송으로 이어졌다는 점이 주목 포인트다.이번 합의안은 대상은 미국에서 일정 기간 아이폰16 시리즈와 아이폰15 프로·프로맥스를 구매한 소비자들로 알려졌다. 애플은 2024년 WWDC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하며 시리가 사용자의 맥락을 이해하고 앱을 넘나들며 더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하드웨어, 운영체제, 칩, 앱 생태계를 모두 직접 통제한다. 이 때문에 온디바이스 AI 경쟁에서 유리할 것이란 평가를 받아왔다. 소비자가 제품을 살 때 기대했던 AI 기능이 제때 제공되지 않으면 단순한 업데이트 지연을 넘어 신뢰 문제로 번질 수 있어서다.애플이 시리 지연 논란에 휩싸인 사이 삼성전자와 구글의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대규모 AI 비서의 미래상을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통화, 메시지, 사진, 검색처럼 이용자가 자주 쓰는 기능에 AI를 접목하는 방식이다.AI 기능을 신제품에만 한정하지 않는 점도 차이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원 UI 업데이트를 통해 일부 기존 갤럭시 기기에도 AI 기능을 순차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애플이 시리 기능 지연으로 신뢰 논란에 놓인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갤럭시S26 시리즈와 원 UI 업데이트를 통해 AI 기능의 적용 범위를 넓히는 흐름이다.구글도 안드로이드 진영의 AI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AI 기능이 어떻게 달라질지가 주요 관심사로 꼽힌다.구글의 강점은 안드로이드 플랫폼이다. 구글이 AI 모델 제미나이를 안드로이드에 깊숙이 넣으면, 삼성전자 등 제조사들도 이를 활용해 AI 기능을 더 빠르게 제품에 적용할 수 있다.
삼성바이오 노조, 2차 총파업하나...입장차 못 좁히고 갈등 계속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갈등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2차 총파업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사측은 노조 집행부 등을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 고발했고, 노조 역시 사측의 대응과 협상 과정에 대한 불만을 외부에 공개하며 맞서고 있다.갈등의 핵심은 임금과 성과급이다. 노조는 기본급 평균 21% 이상 인상과 1인당 3000만원 규모의 격려금, 영업이익의 20% 성과급 배분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6.2% 임금 인상과 일시금 600만원 지급안을 제시하며 맞서고 있다. 여기에 노조의 인사·성과배분·외주화 등 주요 경영 사안에 대한 의결권 요구까지 더해지며 협상 난이도를 높이고 있다.노사 갈등 장기화는 실적과 기업가치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K바이오, 외자사와 이노베이션 확대..'전략적 허브' 부상
암젠, MSD, 로슈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한국 바이오 기업과 잇따라 협력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로슈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스위스 바젤투자청, 기술보증기금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국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 체계 구축에 나섰다.
"창의적 공간서 휴식과 업무를 동시에" 파주 '와이스페이스' 가보니[르포]
높은 층고에 탁 틔인 전망. 통유리로 하늘과 나무를 바라보며 빈백에 기대 아이디어를 정리한다. 생각이 모아지면 독립된 공간으로 이동해 업무에 집중한다. 독립된 의자에 앉아 숲을 바라보며 명상에 잠기기도 한다. 와이스페이스는 경기 파주시 탄현면에 연면적 약 5327㎡ 4개동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준공됐다. 그 옆으로는 다이닝룸이 있어 편안하게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실 수 있다. 개방감이 있으면서도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조명이다.중앙계단을 오르면 컨퍼런스룸이 있다. 의자 역시 편안함을 최우선으로 했다. 독립적으로 일할 수 있는 1인용 책상에는 바른 자세로 앉아야만 편안한 의자를 구비해뒀다. 업무 중간 중간 휴식을 할 수 있는 구조다. 옥상으로 올라가면 파주 인근 경치가 보이는데, 맞은편 북한의 풍경도 볼 수 있어 독특한 경험이다. 연구동 밖 야외에는 가족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불멍 공간과 카라반, 놀이터 등이 있다.
"삼성 사랑하지만 애플 세상"…세계 최대 행사장서 '깜짝'
엘림넷 나우앤서베이가 최...
번역·일정 관리까지 개인비서처럼…AI 글래스 '에이아이눈X' 써보니[IT써보니]
"실례합니다. "일본 후쿠오카의 한 라멘집. '에이아이눈X'라는 동일한 이름의 전용 앱을 설치한 뒤 챗GPT·제미나이·클로드 등 생성형 AI 모델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맛집 검색, 일정 정리, 번역, 대중교통 안내 등 일상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LLM 기능은 기존에 사용하던 앱과 연동되는 것은 아니며, 전용 앱에 내재된 AI 앱을 기반으로 구동된다.가장 활용도가 높았던 것은 실시간 번역과 구글캘린더 연동 기능이었다. 전용 앱을 켜고 안경다리를 터치해 AI를 호출했다. "실례합니다"라고 말하자 기자의 휴대폰 스피커에서 일본어 "스미마셍"이 재생됐다. 이후 점원이 일본어로 답하자 안경에서는 "원하시는 사이즈가 있으신가요? "라는 한국어 음성이 전달됐다.맛집 탐색 기능도 편리했다. 친구와 저녁 약속을 잡은 뒤 AI를 호출하고 "4월 10일 오후 7시 강남역 저녁 일정 등록해 줘"라고 말하자 "일정을 캘린더에 등록했어요"라는 음성이 흘러나왔다. "5월 6일에 내 일정 뭐였지? 배터리는 전용 충전기를 사용한다.
호실적에도 '불장'에서 아쉬웠던 네카오..."올해 안에 에이전틱 커머스 본격화"
1·4분기 나란히 호실적을 거둔 네이버와 카카오가 인공지능(AI) 커머스 생태계 선점에 사활을 걸고 있다. 양사는 자사의 서비스를 기반으로 사용자 맞춤형 상품 추천부터 실제 결제까지 한 번에 이어지는 'AI 에이전트'를 차세대 핵심 수익 모델로 낙점했다. 하반기에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연계한 무제한 무료배송도 도입한다.하반기에는 이같은 커머스 부문의 생태계를 바탕으로 결제까지 완료되는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사용자가 카카오톡 내에서 AI와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취향에 맞는 상품을 제안받고, 별도의 앱 이동 없이 결제까지 완료할 수 있는 형태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견조한 실적에도 AI 수익화에 대한 의심이 투심을 누르고 있는 모습이다.양사는 AI 기술을 가장 빠르고 직접적으로 수익화할 수 있는 B2C 영역에 집중하는 것도 이러한 의심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영석 아이큐어 대표 "최대주주 변경·거래재개 완수할 것"
아이큐어는 전임 대표이사이자 최대주주인 최영권 전 회장의 171억원 규모 배임·횡령 혐의 기소로 작년 8월부터 거래정지 상태다. 지난해 11월 거래소로부터 오는 7월 12일까지 8개월간의 개선기간을 부여받았다.2022년 취임한 이 대표는 최근 거래재개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을 단행했다. 사외이사를 늘리고 새로 선임한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앉혔다.
"美 가정용 재활로봇 인증 추진…내년 턴어라운드 기대"
1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코스모로보틱스는 보행 재활훈련용 로봇 회사다. 인증은 내년에 신청해 같은 해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오 대표는 기대했다. 인증에 성공하면 내년 매출총이익 흑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는 2025년 매출 89억원에 8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그는 “매출 200억원이 손익분기점(BEP)이 될 것”이라고 했다.현재 3세대 재활훈련용 의료기기를 생산하는 상장사로는 나스닥시장의 엑소바이오닉스와 라이프워드 정도가 있다. 미국에서 병원에 의료기기를 판매하려면 반드시 해당 인증을 받아야 한다.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근력 보조 로봇)인 ‘코세이버’도 올 하반기에 개발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국내 제약사 '월 1회' 비만약 개발 경쟁
대웅제약과 동국제약 등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장기 지속형 비만약 개발이 본격화하고 있다. 큐어는 균일한 크기의 마이크로스피어(미세 약물 입자)를 제조해 약물 방출 속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기술이다. 큐젝트 스피어는 과다 초기 방출을 막는 기능을 한다. 개발에 성공하면 연간 주사 횟수를 기존 연 52회에서 12회로 대폭 줄일 수 있다.동국제약은 자체 보유한 마이크로스피어 기술을 바탕으로 지속 기간을 2~3개월로 늘린 비만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초기 방출을 억제하면서도 2개월간 유효 혈중농도 범위에서 약물이 안정적으로 지속 방출되는 결과를 확인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3월 지투지바이오와 계약해 세마글루타이드 장기 지속형 후보물질 개발권을 확보했다. 인벤티지랩의 장기 지속형 약물전달 플랫폼을 활용해 세마글루타이드 기반 1개월 주사제와 마운자로의 주요 성분인 ‘터제파타이드’ 기반 1개월 주사제를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 월 1회 또는 그보다 긴 투약 간격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AI 주치의'가 증상 진단해 처방약 배송…의료도 초지능 시대
의료진을 연결해 드릴까요?”미국 아마존이 지난 3월부터 e커머스 회원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헬스 인공지능(AI) 어시스턴트’와의 대화 내용이다. 이용자가 스마트폰 채팅으로 ‘자꾸 기침이 나와’라고 증상을 입력하면 AI가 적절한 치료 방법을 제안한다. 이 모든 과정을 AI가 대신하는 서비스 출시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LG유플러스, AS 절반이 '비대면'
LG유플러스는 인터넷TV(IPTV) 개통과 애프터서비스(AS)를 기사 방문 없이 처리하면서 ‘비대면 서비스’ 건수가 월 6만 건을 넘어섰다고 10일 밝혔다. 비대면 서비스 이용 증가는 셀프 장비 회수·개통이 이끌었다. 기존에는 직원이 고객 집을 직접 방문해 장비를 설치하거나 회수해야 했다. LG유플러스는 고객이 장비를 직접 반납할 수 있도록 비대면 회수 체계를 확대했다.
자해 위험 땐 지인에게 알림…챗GPT, 안전 기능 도입한다
챗GPT 대화에서 중대한 자살·자해 위험이 감지될 경우 사용자가 미리 등록한 사람에게 이를 알릴 수 있는 안전 기능이 도입된다. 생성형 AI와 대화에서 정서적 교감을 느끼는 사용자가 많아지자 자해 등의 사고 방지 장치를 마련하려는 것이다. 성인 사용자가 가족, 친구 등 신뢰하는 사람 1명을 사전에 등록하면 챗GPT 대화에서 심각한 자해 가능성이 감지될 경우 해당 연락처로 전달된다. 사용자가 직접 대상자를 선택하고 대상자가 이를 수락하면 기능이 활성화된다.
택시업계 "로보택시도 기존 사업자 면허 있어야"
자율주행 기술에 줄곧 경계심을 보여온 택시업계가 정부와 자율주행 업계 주도 실증사업에 참여하겠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달 시작한 이 사업은 국토부가 총 사업비 610억원을 투입하는 국내 첫 도시단위 자율주행 실증 프로젝트다. 현재 실증사업 구조와 운영 방식이 향후 제도 기준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사실상 로보택시 업체들이 기존 택시 면허를 구매해야 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이 이미 자율주행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반면 한국에선 서울 강남 일대에서 심야 자율주행 택시가 고작 7대 달리고 있다
삼성바이오, 2차 총파업 가나…노사갈등 커지며 장기화 조짐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갈등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2차 총파업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사측은 노조 집행부 등을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 고발했고, 노조 역시 사측의 대응과 협상 과정에 대한 불만을 외부에 공개하며 맞서고 있다.갈등의 핵심은 임금과 성과급이다. 노조는 기본급 평균 21% 이상 인상과 1인당 3000만원 규모의 격려금, 영업이익의 20% 성과급 배분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6.2% 임금 인상과 일시금 600만원 지급안을 제시하며 맞서고 있다. 여기에 노조의 인사·성과배분·외주화 등 주요 경영사안에 대한 의결권 요구까지 더해지며 협상 난도를 높이고 있다.노사 갈등 장기화는 실적과 기업가치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6m 개방감 누리며 R&D 협업… "AI기업 도약 거점"
높은 층고에 탁 틔인 전망. 통유리로 하늘과 나무를 바라보며 빈백에 기대 아이디어를 정리한다. 생각이 모아지면 독립된 공간으로 이동해 업무에 집중한다. 독립된 의자에 앉아 숲을 바라보며 명상에 잠기기도 한다. 부서원들과는 정글짐에 앉아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 받는다.지난 8일 개관한 영림원소프트랩의 글로벌 R&D센터 '와이스페이스(Y SPACE)'에서 가능한 업무 모습이다. 와이스페이스는 경기 파주시 탄현면에 연면적 약 5327㎡ 4개동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준공됐다. 그 옆으로는 다이닝룸이 있어 편안하게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실 수 있다. 개방감이 있으면서도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조명이다. 업무 중간 중간 휴식을 할 수 있는 구조다.
KT, 올해도 나토 사이버방어 훈련 받았다
사이버 공격이 갈수록 정교해짐에 따라 KT가 국제 사이버방어 훈련 '락드쉴즈'에 2년 연속 참가하며 실전형 사이버 대응 역량 강화에 나섰다. 올해 훈련에는 국내 민·관·군 47개 기관이 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 참여했다. KT 레드팀은 단순 취약점 점검이 아닌 실제 해킹 그룹의 전술과 공격 기법을 기반으로 침투 가능 경로와 방어 체계의 대응 수준을 검증한다.
기사 방문없이… LGU+ 셀프개통·비대면 AS 확대
LG유플러스가 홈 개통과 사후관리(AS) 전반에 비대면 서비스를 확대한다.10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전체 단말 회수·상품변경 개통의 54% 수준인 월 평균 6만건 이상을 무방문 처리 중이다. 그간 홈 개통·AS 서비스는 홈매니저가 고객과 일정을 조율해 직접 방문하는 방식이 중심이었다.
실적은 좋은데 주가는 지지부진... 네카오 'AI 에이전트'로 반등할까
지난 6일에는 330억원을 출자해 컬리에 대한 지분율을 기존 5.1%에서 6.2%로 확대하기로 했다. 컬리는 해당 자금을 물류 인프라 확충과 신사업 추진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연계한 무제한 무료배송도 도입한다.하반기에는 이같은 커머스 부문의 생태계를 바탕으로 결제까지 완료되는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단순히 정보를 검색해주는 수준을 넘어 사용자의 탐색과 추천, 예약, 구매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용자가 카카오톡 내에서 AI와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취향에 맞는 상품을 제안받고, 별도의 앱 이동 없이 결제까지 완료할 수 있는 형태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견조한 실적에도 AI 수익화에 대한 의심이 투심을 누르고 있는 모습이다.양사는 AI 기술을 가장 빠르고 직접적으로 수익화할 수 있는 B2C 영역에 집중하는 것도 이러한 의심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례합니다" 실시간 일본어 번역… 음성명령으로 일정관리도 [IT 써보니]
시어스랩 AI글래스 '에이아이눈X' 日라멘집 점원 말 바로 음성 번역 30g으로 가벼워 종일 써도 '편안' 웨어러블 기기넘어 개인비서 역할 "실례합니다. "일본 후쿠오카의 한 라멘집. "실례합니다"라고 말하자 기자의 휴대폰 스피커에서 일본어 "스미마셍"이 재생됐다. 이후 점원이 일본어로 답하자 안경에서는 "원하시는 사이즈가 있으신가요? "라는 한국어 음성이 전달됐다. 맛집 탐색 기능도 편리했다. 친구와 저녁 약속을 잡은 뒤 AI를 호출하고 "4월 10일 오후 7시 강남역 저녁 일정 등록해 줘"라고 말하자 "일정을 캘린더에 등록했어요"라는 음성이 흘러나왔다.
K바이오 매력 쑥… 글로벌 빅파마들 '구애'
암젠, MSD, 로슈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한국 바이오 기업과 잇따라 협력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연 400억 날아갈 판" 플랫폼 '비상'…택시 기사들은 '환호'
앞으로 길거리에서 직접 승객을 태운 택시 운송(배회 영업)에는 플랫폼이 수수료를 부과할 수 없게 된다. 정부는 실제 중개하지 않은 운행에서까지 수수료를 받는 관행을 바로잡겠다는 입장이지만, 모빌리티 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이를 위반한 뒤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최대 1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언뜻 보면 플랫폼이 중개하지 않은 영업에서까지 수수료를 받아가는 관행이 부적절해 보인다. 이들 플랫폼의 중개 모델은 가맹택시라면 어떤 방식으로 승객을 운송해도 동일한 수수료를 받아 기사들이 특정 영업방식을 선택하지 않도록 하는 게 핵심이었다. 승객들의 택시 이동도 크게 안정화됐다.하지만 배회 영업 수수료가 면제되면 수요가 많은 출퇴근·심야시간에 길에서 승객을 태우려는 기사들의 유인이 커질 수 있다. 그러나 배회 영업은 탑승 전 목적지를 물어 확인할 수 있고 수수료 부담도 없다. 업계에선 이 중 배회 영업 매출을 약 15~20% 수준으로 보고 있다. 향후 수수료 과다 부과 논란이나 정산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크루즈발 '한타바이러스' 공포..우리나라는 안전한가
최근 대서양을 항해하던 크루즈선에서 '안데스 바이러스'(한타바이러스의 일종) 감염으로 인한 집단 사망사고가 발생하며 전 세계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초기에는 고열, 오한, 두통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여 방치하기 쉽다. 하지만 질환이 진행됨에 따라 전형적인 5단계 경과를 밟게 된다.먼저 갑작스러운 고열과 안면홍조가 나타나는 '발열기'를 지나, 열이 내리면서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는 '저혈압기'가 찾아온다. 이어 소변량이 급격히 줄어들며 신장 기능이 마비되는 '핍뇨기'에 접어드는데, 이 시기는 출혈 경향이 심해지고 사망률이 가장 높아 가장 위험한 고비로 꼽힌다. 이후 소변량이 하루 수 리터 이상 급증하는 '이뇨기'를 거쳐 수주에서 수개월에 걸쳐 점진적으로 건강을 회복하는 '회복기'로 이어진다.현재 한타바이러스를 직접 사멸시키는 특효 항바이러스제는 존재하지 않는다.
아로와나 꼭 닮은 로봇 물고기, ‘싸지’ 않네
중국 기업 풀뎁스는 최근 자신들이 개발한 로봇 물고기인 ‘바이오닉 아로와나’를 공식 발표했다. 바이오닉 아로와나는 현실에 진짜 있는 물고기인 아로와나의 외형과 움직임을 흉내 낸 로봇이다. 아로와나는 동양 문화권에서 용을 닮은 어류로 본다. 그런데 아로와나는 기르기가 까다롭다. 이 때문에 풀뎁스는 아로와나와 외형은 최대한 비슷하면서도 크기는 줄인 로봇 물고기인 바이오닉 아로와나를 개발했다. 바이오닉 아로와나는 길이가 69㎝다. 진짜 아로와나의 70% 수준이다. 바이오닉 아로와나는 자율적으로 수중을 돌아다닐 수 있으며, 원격 제어도 가능하다.
시속 ‘70km’ 강풍에도 걱정 없는 ‘도넛 비행선’
두 사람이 탑승하는 도넛 모양의 소형 비행선이 프랑스에서 개발됐다. 강풍에도 비행 방향을 거뜬히 유지할 수 있고, 조종법도 쉽다. 신개념 레저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호주 과학기술매체 뉴아틀라스 등에 따르면 프랑스 기업 아에롱드는 회사와 같은 이름의 신개념 비행선을 선보였다. 아에롱드에서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희한한 모양새다. 이 때문에 시속 70㎞ 강풍에도 비행 방향을 유지할 수 있다.
[지질과학으로 지키는 국토 안전]벌채·산불·산사태… 산림 관리 체계도 ‘치료보다 예방’이다
과거 산림은 생존과 연료 확보를 위한 벌채 대상에 불과했다. 국내에서는 솎아베기와 모두베기가 주요한 벌채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특히 산불 피해지의 산림 복원 과정에서는 모두베기가 자주 적용된다. 그러나 이러한 벌채 방식은 사면의 안정성을 약화해 산사태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2020년 충북 제천 일대 산사태 사례를 분석한 결과, 벌채지 사면의 산사태 발생 건수는 자연사면보다 약 1.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산사태 발생 비율은 벌채지가 자연사면에 비해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는 벌채가 단순히 발생 빈도뿐 아니라 피해 규모까지 확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산불과 벌채, 그리고 산사태 간의 관계를 체계적으로 다룬 연구가 아직 부족하기 때문이다. 기후위기 시대에는 복합적인 지질재해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산사태 관리 체계 구축이 요구된다. 수동적 산림 관리에서 벗어나 산사태 예방을 중심으로 한 능동적 관리 체계로 전환해야 할 때다.
이 낙하산은 ‘바싹 구워야’ 화성에 갑니다
2028년 10월 지구를 떠나 2030년 5월 태양계 4번째 행성 ‘화성’ 하늘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돌돌 말린 낙하산을 완전히 펼치면 지름은 무려 35m다. 낙하산 크기를 키워야 희박한 화성 대기에서도 하강 속도를 효과적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 그런데 ESA는 조만간 이 낙하산을 100도 넘는 고온으로 뜨겁게 데울 예정이다. ESA는 지난달 말 공식 자료를 통해 로절린드 프랭클린을 화성 땅에 착지시킬 낙하산을 우주국 부속 시설에 설치된 특수 오븐에서 고온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븐 속에서 낙하산은 타이어 모양으로 말린 채 125도 고온과 맞닥뜨려야 한다. 그런데 로절린드 프랭클린을 화성에 내려놓을 낙하산은 무려 1.5일 동안 뜨거운 오븐 안에서 열기를 받아내야 한다. 낙하산이 이런 고온을 버티는 것은 주재료가 케블라 섬유이기 때문이다. 보통 천 같으면 오븐 속에서 버티지 못하고 부스러졌을 텐데 로절린드 프랭클린 낙하산이 거뜬히 버티는 데에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ESA는 왜 이런 고온 처리를 굳이 하려는 것일까. 화성에서 펼쳐질 뜨거운 환경을 이겨낼 수 있는지 품질 검사를 하려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도 않다. 화성 평균 온도는 영하 60도다. 화성에서 125도 고온을 만날 일은 없다. 그런데도 낙하산을 뜨거운 오븐에 밀어 넣는 이유는 딱 하나다. 로절린드 프랭클린은 화성 지표면 아래 약 2m까지 드릴로 구멍을 팔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