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의 딸은 나이가 차서 결혼을 해서 출산을 했다. 서의원이 진찰을 해 보고서는 "상한병(傷寒病, 감기의 일종)입니다. "라고 했다. 부인은 소갈음을 복용하고 나은 듯하였다. 진맥을 해 보니 맥이 매우 허하면서도 빨랐다. 의원은 "이 역시 상한병이지만 약간 열증이 있사옵니다. 그랬더니 아침에는 조금 가벼워지고 저녁이면 다시 심해졌다. 부인의 병은 아침에는 덜하고 저녁에는 심해졌으며, 맥이 빠른 증상도 여전했으며 병세는 점차 위중해졌다. 다시 시호사물탕(柴胡四物湯)을 세 첩 써서 하루 두 번 복용하게 하였으나 효과가 없었다. 서의원은 당황했다. 부인의 병세가 날로 위독해지자 그 사이 몇가지 처방을 연달아서 복용하게 했다. 두 번 뛰고 한 번 멎는 상태였다. 흑흑"
서의원은 걱정된 나머지 유참판에게 "여동생의 병세가 위중합니다. 서의원은 자신의 절친인 정의원을 불러 유참판댁에 머물며 치료하기로 했다. 서의원은 부인의 병세가 매우 위중함을 깨닫고 신중을 기했다. 서의원은 참판에게 아뢰었다. "전에 선친께서 이처럼 맥이 허하고 위태로운 증세를 만나시면 인삼맥문동탕(人參麥門冬湯)을 써서 효과를 본 일이 많았습니다." 서의원은 다시 한번 진맥을 했다. 서의원은 유참판과 가족들에게 "인삼맥문동탕에 인삼 두 돈을 넣어 쓰도록 하겠습니다. "인삼이 열을 돕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서의원은 "맥상이 허증이요. "라고 하면서 고집을 꺾지 않았다. 그래도 걱정이 되었는지, 처음에는 인삼 한 돈만 넣은 인삼맥문동탕 한 첩을 시험 삼아 복용하게 하였다. 한 첩을 복용하고 별다른 탈이 없었다. 그래서 다음 날부터는 인삼 두 돈을 넣은 인삼맥문동탕을 하루 두 번 복용하게 하여 모두 세 첩을 연이어 복용시켰다. 정의원이 "처방이 잘못된 것 아닙니까? "라고 물었다. 그러자 서의원은 "처방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약력이 부족한 것이요. "라고 하면서 다시 인삼 세 돈을 넣은 인삼맥문동탕 일곱 첩을 복용하게 했다. 그래서 정의원은 자신의 주장대로 부인에게 인삼 다섯 돈을 넣은 좁쌀미음 처방을 했다. 또한 이어서 인삼 다섯 돈과 포부자(炮附子) 한 돈을 달여 두 첩 복용하게 하였다. 서의원은 참판에게 "여동생은 상한병이었지만, 허증이 심했습니다. "라고 거들어 주었다. 이어 가미익기탕 두 첩을 복용하였으나 효과가 없었다. 다시 시호사물탕을 세 첩 써서 하루 두 번 복용하게 하였으나 효과가 없었다. 며칠 뒤에는 맥이 더욱 고르지 못하여 오른쪽 맥은 크고 왼쪽 맥은 작았으며, 오른쪽 관맥에서는 두 번 뛰고 한 번 멎는 맥이 나타났다. "전에 선친께서 이처럼 맥이 허하고 위태로운 증세를 만나시면 인삼맥문동탕을 써서 효과를 본 일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인삼 한 돈만 넣은 인삼맥문동탕 한 첩을 시험 삼아 복용하게 하였다. 다음 날부터는 인삼 두 돈을 넣은 인삼맥문동탕을 하루 두 번 복용하게 하여 모두 세 첩을 연이어 복용하니, 맥이 비로소 이어지기 시작하였다. 이에 성심산에 익기탕을 합한 처방 두 첩을 쓰고, 다시 인삼 세 돈을 넣은 인삼맥문동탕 일곱 첩을 복용하게 하니 기운은 다소 살아나는 듯하였다. 이에 정 의원이 인삼 다섯 돈을 넣은 좁쌀죽을 두 첩 쓰고, 이어 인삼 다섯 돈과 법제한 부자 한 돈을 달여 두 첩 복용하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