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성은 기술… 국영수처럼 가르쳐야”[베스트 닥터의 베스트 건강법]
사회성은 타고나는 것일까, 길러지는 것일까. 정상 범주 아이의 사회성은 키와 비슷하다. 부모 키가 크면 자녀도 클 확률이 높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밥을 잘 먹지 않으면 키가 자라지 않는다. 사회성 역시 유전과 환경의 영향을 동시에 받는다. 김 교수에게서 사회성 5개 영역 기술을 갈고 닦는 방법을 알아봤다. 초등 저학년은 감정을 세밀하게 구분하지 못한다. 감정 읽기에도 서툴다. 사회 인지와 공감 능력이 뛰어난 아이들은 이걸 잘한다. 어떤 감정 공부를 해야 할까.김 교수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일상 대화”라며 “매일 5분이라도 좋다. 잠들기 전, 저녁식사 후 등 시간을 정해 아이와 기쁘고 화나고 속상했던 순간을 공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소통의 기본은 듣기다. 상황에 알맞은 목소리를 내면 소통이 잘되고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놀이터나 엘리베이터 등에서 손가락으로 단계를 가리키며 음성을 조절해 본다.의사소통 방법도 익혀야 한다. 요구 사항은 명확하게 표현하도록 돕는다. 감정 조절 3단계를 익히면 감정과 스트레스 관리 능력을 키울 수 있다. 1단계는 감정 알아차리기다. 지금 떠오르는 감정과 신체 반응을 파악하도록 돕는다. 2단계, 감정 다스리기다. 3단계는 감정 표현하기다. 아이가 화가 났을 때 감정이 얼마쯤 되는지 묻고 심호흡, 나비 자세, 혼자 있기 등 감정 조절법을 고르도록 한다. 감정이 충분히 가라앉은 뒤 감정 변화에 대해 대화한다.아이들은 갈등에 대처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이때 부모가 지나치게 개입하거나 방관해서는 안 된다. 김 교수는 “서툴지만 스스로 해결하는 경험을 쌓아야 아이가 자립할 수 있다. 부모가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 버리면 아이들은 갈등을 학습할 기회를 잃게 된다”고 했다.연습이 필요하다. 역할극도 도움이 된다. 이때 부모가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다만 사과를 건성으로 했더라도 격려해야 한다. 어릴 때 억지로 사과한 경험은 수치심을 일으킬 수 있다.갈등으로 인한 심리적 고통이 크다면 전문가 도움을 받아야 한다. 불안이 높은 아이들은 말로 감정을 표현하도록 지도한다.
우리 동네 카페 사장님이 'AI'가 되는 날이 올까...퍼플렉시티의 이색 시도[AI플쥬스]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찾는 공간인 카페, 편의점 등의 사장님이 인공지능(AI)이 되는 날이 올까. AI 검색 서비스 기업 퍼플렉시티가 최근 서울 강남에 문을 연 '카페 큐리어스'는 흥미로운 질문을 던진다. 실제 전세계 AI 기업들은 AI를 통한 오프라인 매장 운영에 대한 가능성을 탐구하고 있다. 아직은 AI가 온전한 '사장님'이 되기보다, 매장을 돕는 '직원'에 가까운 모습이다. AI로 생성한 배경음악이 계속 카페 내에 흘러나왔으며, 지하 공간에는 퍼플렉시티 서비스를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노트북이 비치됐다. 지난 6월 AI 기업 앤트로픽이 진행한 '프로젝트 밴드(Project Vend)'가 대표적이다. 시장 상황을 읽고 재고를 관리하며 이윤을 남기는 복합적인 상업 활동이 AI에게는 아직 어려운 과제임을 보여준 셈이다.
[한동하의 본초여담] 자식이 없는 것은 약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그의 집안은 3대째 아들이 없어 대를 잇지 못하고 있었다. 먼저 지금부터 덕을 쌓고 몸을 수양하도록 하게나. 3년 뒤에 오대산으로 오면 특별한 처방을 전해주겠다.”라고 하면서, 이 말을 마치자 노승은 홀연히 사라져 버렸다.그날 이후 초공은 틈나는 대로 남을 돕고 은덕을 쌓았다. 어려움에 처한 이를 보면 관세음보살이 사람을 구제하듯 도왔고, 죽어가는 짐승을 보면 하늘이 생명을 아끼듯 도왔다. 이렇게 은혜와 덕을 베풀며 3년을 보냈다.초공이 마침내 다시 오대산으로 찾아갔으나 며칠을 돌아다녀도 노승을 만나지 못했다. 실망하여 돌아가려는 길에 한 동자가 책 한 권을 들고 나타났다.그 동자는 대뜸 초공에게 “스승님께서 말씀하시길, 그대의 공덕이 이미 다 찼으니 집에 돌아가 약을 지어 정성껏 복용하라 하셨습니다. 그러면 부귀한 자손이 원대로 태어날 것입니다. 이 책에 있는 처방을 달여서 부인이 월경이 시작할 때 먹기 시작하여 하루에 1첩씩 복용하는데, 약을 다 먹고 나서 성교하면 반드시 잉태하게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이 약은 반드시 효험이 있을 것입니다.”라고 하는 것이다.그러자 초공은 그 처방을 받아 들고서는 “저는 다만 아들만 하나 얻으면 만족하네. 어찌 부귀한 자식을 바라겠는가?”라고 했다.동자가 건네준 처방은 바로 조경종옥탕(調經種玉湯)이었다. 그러자 마침내 아들을 얻었다. 초공은 한탄하기를 “내 덕이 어디서 모자라 이렇게 되었는가!”라고 했다.그 무렵 한 도인이 나타나 “근심이 많으시군요. 왜 오대산에 가서 다시 노승을 찾아뵙지 않으십니까?”라고 하는 것이다.이에 초공은 다시 오대산을 찾았으나, 이번에도 노승은 보지 못하고 동자만 만났다. 동자는 “스승님께서 어제 말씀하시기를, 당신이 오늘 오대산에 올 것을 이미 아시고 제게 맡겨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동자는 “옛날 두씨 집안의 아들 다섯은 모두 온전하지 못했지만, 나중에 부모가 덕을 쌓고 은혜를 베풀자 모두 온전하게 되었고, 덕의 보답으로 과거에 급제하였습니다. 공덕은 반드시 보응하는 법입니다.”라고 했다.초공은 감사히 절을 하고 돌아와, 동자의 말을 잊지 않고 덕행을 쌓았다. 덕을 쌓고 마음을 바로 하는 것은 옛 사람들의 미신처럼 들릴 수 있지만, 오늘날의 의학적 관점에서도 전혀 헛된 말이 아니다. 僧曰 有何所諭? 라고 하였다. 라고 하자 노승이 어렵지 아니하니 먼저 덕을 닦고 나중에 몸을 수양하고 3년 뒤에 오대산에 가면 좋은 방법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라고 말하고 말이 끝나자마자 갑자기 사라졌다. 초공은 단지 자식을 얻으면 만족하는데 어찌 부귀한 자식을 바라겠습니까? 나중에 초원외의 자식이 불초하여 탄식하여 말하기를 어찌 덕이 이렇게 허물어 지는가! 그러던 중 홀연히 한 도인이 말하기를 당신은 근심이 깊은데 왜 오대산에 가서 노승을 찾아 뵙지 않는가? 하자 초공이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머리를 조아리고 오대산에 가서 그 인과관계의 비결을 알려고 하였다. 오대산에 찾아 갔으나 노승을 찾지 못하고 단지 동자를 보았는데 동자가 말하기를 스승님이 어제 초원외라는 사람이 오늘 오대산에 올 것인데 제게 만나서 두 번 세 번 말하였는데 어찌 와서 묻는가? 다만 아비의 행동거지를 따르면 어리석은 자식도 현명하게 될 것이며 나중에 반드시 현명하고 덕이 있는 자손을 얻게 될 것이라고 하였다. 초공이 어찌 어리석은 자식이 현명하게 됩니까? 부인이 자식이 없는 것을 치료한다.
열 나고 구토하던 15세, 치료 늦어져 사망 [헬스톡]
다음날 부모는 자라를 데리고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그러나 의료진은 단순 구토 증상으로 진단하고 귀가를 권했다. 당시 혈액검사 등 기본적인 진단 절차가 이뤄지지 않았다.집으로 돌아온 자라의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고 행동이 이상해졌다. 부모는 바로 구급차를 불렀다. 그러나 출동한 구급대원은 "매우 아파 보인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자고 나면 괜찮아질 것"이라며 병원 이송을 권하지 않았다. 이들은 자라의 상태를 노로바이러스로 단정지었고, 뇌수막염 가능성은 배제했다.결국 21일 새벽 자라는 호흡부전에 빠졌다. 뒤늦게 응급실로 이송됐으나 이미 치료 시기를 놓친 상태였다.
실리콘밸리에서 한국으로 ‘역주행’한 AI 의료기업 ‘니드’[테크챗]
그런데 같은 미국 뉴욕에 있어도 길 하나만 건너도 병원의 치료 수준이 확 떨어집니다. 그 차이는 의사의 실력이나 최신 장비가 아니라, 환자에 대한 치료 계획에 대한 차이입니다. 우리는 이 격차를 줄이기 위해 설립됐습니다.”지난 달 서울 강남구의 니드 사무실에서 만난 월 폴킹혼 니드 대표는 니드를 설립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2019년 미국 테크 기업들의 산실인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된 인공지능(AI) 의료 기업이다. 현재 니드 직원의 절반은 실리콘밸리에, 절반은 한국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니드의 핵심 수익 모델은 ‘암보호시스템’으로 암의 예방부터 진단, 치료에 필요한 정보를 AI를한다. 왜 한국이었나. 니드의 웰빙, 치료, 회복 모드 중 실제 의료 현장과 가장 큰 연관을 가지는 것은 치료 모드다. 피보험자가 암 진단을 받은 즉시 치료 모드가 시작된다. 이후 AI가 분석을 진행해 최종 치료 계획은 전담 의사에게 전달된다. 치료 계획을 도출하는 과정에는 니드 소속의 글로벌 암 전문가들의 노하우를 학습한 AI가 도움을 준다. 니드의 서비스는 이런 격차를 줄이고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걸리는 시간도 압도적으로 줄여 전국의 암 치료 퀄리티를 높이고자 한다. 한국이 보험 환경은 좋을지 모르지만 병원 간 데이터 교류가 법적으로 제한돼 있는 등 의료 데이터에 대한 법적 규제가 많은 편이다. 데이터 사업을 하는 바이오 기업들에게는 어려운 환경이 아닌가. 현재 한국 의료법상 병원 간 또는 병원과 기업 간의 직접적인 의료 데이터 전송은 불가능하다. AI가 의료 현장에서 발휘할 수 있는 잠재적 영향력은 매우 크다. 니드 키즈는 지역 의료 격차를 해소한다는 기본 철학에서 파생한 사업으로, 암 중에서도 소아암에 집중한 사업이다. 니드 키즈는 니드의 AI 플랫폼을 아동 환자군에하려는 사업이다. 해당 병원들의 의료진은 AI 기반으로 최선의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데 니드의 AI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소아암을 선택한 것으로 여러 이유가 있다.
GABA 보충제 먹으면 어떤 효과 있을까? 전문가가 밝힌 진실 [안철우 교수의 호르몬 백과사전]
그런데 가바는 오히려 그 반대였다.1950년 처음으로 뇌에서 이 물질이 발견되었을 때 과학계는 거의 무관심했다. 뇌에 많이 존재한다는 것만 증명되었을 뿐 이 물질이 무엇을 하는지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그러다 1957년 비밀이 풀렸다. 캐나다의 한 과학자가 가재의 신경세포에서 흥분을 가라앉히는 물질을 발견했는데 그것이 가바와 동일 물질이라는 것을 밝혀낸 것이다.과학계는 그제야 이 물질이 포유류의 중추신경에 가장 많이 존재하는 억제성 신경전달물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당시에 흥분성 신경전달물질인 노르에피네프린과 아세틸콜린이 이미 발견된 상태였고 억제성 신경전달물질인 글리신도 발견된 상태였지만 가바는 그 중요성에서 상대가 안 되었다. 과도한 흥분을 가라앉히고 뇌를 안정시키는 가장 막강한 물질이기 때문이었다.이때부터 가바는 핫 토픽이 되었다. 그렇게만 된다면 순식간에 흥분을 가라앉힐 수 있다.이 밖에도 가바는 당뇨병에 치료제로 사용될 가능성도 있다. 가바는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베타세포에서도 분비되어 글루카곤의 분비를 억제하는 효과를 낸다. 분비를 조절하여 자가면역질환, 천식 등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이처럼 가바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화학물질이다. 수많은 과학자들과 제약사들이 가바 연구에 매달리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그런데 과학자들이 수십 년 동안 가바를 연구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큰 성과는 없다. 가바는 안타깝게도 수용성이다. 아기 쥐의 뇌에는 신경전달물질 수송체가 훨씬 많고 혈액뇌장벽이 덜 발달했기 때문으로 추측한다.같은 해 또 다른 연구도 쥐에게 가바를 복강주사한 후 뇌에서 가바 농도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L-아르기닌과 함께 투여하면 뇌의 가바 농도가 4배나 증가하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L-아르기닌이 뇌의 산화질소 농도를 증가시켜 가바가 혈액뇌장벽을 뚫고 더 많이 흘러나올 수 있다고 연구진은 추측한다.섭취 임상 시험도 긍정적인 결과가 여럿 있다.
연기가 아니라서 괜찮다고요?... 액상형 전자담배, '무취' 뒤에 가려진 실체 [주말의 디깅]
성인 4명 중 1명 이상이 액상형 전자담배가 궐련담배에 비해 건강에 더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 다. 관세청에 따르면 2023년 액상형 전자 담배 수입품 중 97% 이상이 합성 니코틴 제품이었다. 한 달 유지비는 궐련담배가 약 13만5000원, 액상형 전자담배는 약 3만6000원으로 4분의 1 수준 '디깅 digging'이라는 말, 들어보셨지요? [땅을 파다 dig]에서 나온 말로, 요즘은 깊이 파고들어 본질에 다가가려는 행위 를 일컫는다고 합니다. [주말의 디깅] 은 한가지 이슈를 깊게 파서 주말 아침,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이 기사를 계속 받아보시려면 기자페이지를 구독해주세요. [땅을 파다 dig]에서 나온 말로, 요즘은를 일컫는다고 합니다.은 한가지 이슈를 깊게 파서 주말 아침,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냄새와 연기가 적어 실내에서도 괜찮을 거라며 피워지는 액상형 전자담배. 하지만 냄새가 덜 난다는 점은 액상형 전자담배의 장점이 아니라 함정이다. 질병관리청이 2022년 발표한 ‘간접흡연 실외 노출평가 연구’에 따르면 일반 담배 한 개비를 태울 때 배출되는 초미세먼지는 약 1만4000㎍ 수준이지만, 액상형 전자담배 0.2g에서는 무려 17만2000㎍이 배출됐다.다. 같은 연구에서 연초를 피웠을 때 발생하는 연기가 약 3m 반경에 그쳤던 반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국민 인식은 대체로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궐련 한 개비에서 나오는 벤젠의 약 3분의 1 수준이지만, 이를 두고 액상형 전자담배가 안전하다고 보기도 어렵다.도 문제로 지적된다.
[오늘 이 웹툰]계산적 사랑의 시대...'연하지옥'
사랑도 결혼도 ‘계산’이 되어버린 시대, 두 남녀에게 신선한 사랑이 찾아온다. 그녀는 사랑과 연애에 지쳐가던 중, 10살 어린 연하남과의 도발적인 로맨스에 휩쓸린다. 반면 사랑과 결혼에 회의적이던 최우진은 새로운 감정 앞에 혼란스러워한다. 이 작품은 현실의 압박 속에서 두 사람이 10살 차이를 극복하고 순수해질 수 있을지, 사랑에 대한 잊었던 감정을 되찾을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이야기가 전개된다.'우리집이거든요!
[자생력에 답이 있다]아침 공복 ‘올레샷’ 마시는 루틴 인기, 효과는?
높은 수요에 발맞춰 유통업체들도 관련 제품 출시에 나섰다. 샐러드 드레싱은 물론 나물 무침, 구이 요리까지 다양하게 응용되고 있다.한의학에서도 올리브유를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중립적인 평(平)한 성질을 갖고 있다고 본다. 개개인 체질과 관련 없이 누구나 먹어도 크게 부담이 없다는 뜻이다. 아울러 올리브유와 레몬즙을 함께 섭취하면 건강 효과를 배가 시킬 수 있다.레몬즙은 기혈순환을 촉진해 스트레스로 인한 답답함을 완화하고, 혈액 흐름을 원활히 한다. 하루를 시작하기에 앞서 올리브유를 한 모금 마시는 습관을 들여 신체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어떨까.
KT 소액결제 문의 9만여건..추가 피해 불안
황 의원 측은 앞서 지난달 27일부터 열흘간 소액결제 이용자 수와 이용 금액 등의 관련 자료를 요청했으나, KT는 지난 10일 "월별로 관리 중이라 정확한 현황을 즉시 추출하지 못한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황 의원은 "로그기록과 요금이 모두 시스템상 남아있음에도 전체 소액결제 거래 현황은 파악할 수 없다는 KT의 의문스러운 태도가 결국 해킹 피해 규모를 축소하기 위한 것 아니냐"며 "과기부가 직접 소액결제 내역을 파악해 실제 피해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명명백백히 밝히고 축소 은폐 행위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피해자들이 모인 일부 오픈 채팅방에서는 소액결제 피해를 보기에 앞서 휴대전화에서 여러 이상현상이 감지됐다며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부잣집만 뽑은 아이비리그와 달라…'해외 브레인' 품은 미시간대 [강경주의 테크X]
실제 우주에서 사용된 것을 기증하면서 미래의 우주 인재 양성을 응원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스페이스X 산학협력 프로그램에 참여한 미시간대 연구원들이 소형 위성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미시간대에서 연구를 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미시간대 신입생들은 전 세계 90여 개국에서 입학했다. 백인계 58%, 아시아계 15%, 히스패닉계 6%, 아프리칸 아메리칸계 4% 등 해외 출신 비율이 미국 공립대 중 가장 높다. / 미 중부 디트로이트 공항에서 차를 타고 서쪽으로 1시간을 달리면 미국 최고 공립대학으로 평가받는 미시간대 앤아버캠퍼스가 나온다. 미시간대는 우주항공, 자동차, 추진체, 국방, 로봇 등의 분야에서 100여 년간 세계 최고 인재를 미국에 공급해온 동부의 대표적인 ‘엔지니어 팜’이다. 배경이 아니라 실력만 평가한다는 미시간대의 학생 선발 정책을 실감할 수 있었다.카를로스 세스닉 미시간대 항공우주공학과 학과장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시간대의 경쟁력으로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의 유입을 꼽았다. 일례로 1920년대와 1930년대에 아이비리그 대학들이 유대인 입학생 수를 할당제로 제한하자 많은 우수 유대인 학생들이 대거 미시간대 공대로 유입됐다. 미시간대는 다양성 정책을 통해 인류의 역사를 바꿔놓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SW)를 배출했다. 유학생과 해외 우수 인재 국내 정착 행정을 총괄할 이민청 설립도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계획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를 위해 미시간대 항공우주공학과는 교원수를 50여명 수준으로 보강했다. 우주 학과로선 세계 최대 규모다.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는 교원이 15명에 불과하다.세스닉 학과장은 우주 탐사에 뛰어드는 국가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그는 “무차별적인 진입은 우주 생태계를 해칠 수 있기 때문에 지속가능한 탐사를 위해 국제 우주 규범을 정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기술적인 준비도 강화하고 있다.
52세에 보디빌딩 트레이너 된 안과의사 “닥터 티타늄으로 불리죠”[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법]
최재완 센트럴서울안과의원 원장은 대학시절부터 근육운동을 시작해 30년째 계속해 오고 있다. 왼쪽사진은 서울 중구 삼일대로 피트니스101에서 근육하고 있는 모습. 신원건 , 최재완. 최재완 원장은 유산소운동의 필요성을 느끼고 2015년부터 사이클을 탔다. 사이클을 타고 도로를 질주하는 최 원장. 대한민국 안과의사로는 유일하게 국제녹내장수술학회 펠로 인증을 받은 녹내장 수술 전문가 최재완 센트럴서울안과의원 원장(52)은 최근 국민체육진흥공단 보디빌딩 생활체육지도사 2급 자격증을 획득했다. 잘 나가는 안과의사가 보디빌딩 트레이너 자격증까지 딴 이유가 뭘까? 아무리 힘들어도 주 3회 이상 운동했고, 30년째 그 루틴을 이어오고 있습니다.”최 원장은 잠시 서울대 역도부에 가입한 적도 있지만 주로 혼자 운동했다. 그는 보디빌딩 잡지 ‘머슬앤피트니스(Muscle & Fitness)를 보며 운동했다. 그는 “운동법은 물론 영양학 등 보디빌딩 관련 정보는 다 그 잡지에서 얻었다”고 했다. 본과 4학년 땐 그 잡지를 발행했던 홍영표 보디빌딩연구소 소장이 운영한 서울 중구 무교동 헬스클럽도 3개월 다니기도 했다. 보디빌딩 관련 훈련법, 지식 등을 공유하고 있다.최 원장은 2015년 병원 건물 화재로 모든 것을 다 잃은 뒤 자전거 타기를 시작했다. 그는 “근육운동을 열심히 했는데 고혈압이라는 진단에 다소 당황했다. 그래서 유산소 운동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자전거를 탔다”고 했다. 해외 출장 갈 때도 가지고 가 사람 없는 해변이나 호수에서 혼자 타면 자유 그 자체입니다.”최 원장은 보디빌딩을 더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싶어 보디빌딩 생활체육지도사 2급 자격증을 획득했다. 그는 “그동안 다소 무모하게 운동했다. 제가 방송을 통해 그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최 원장은 보디빌딩 대회 출전도 준비하고 있다.
엔비디아, 삼성 대신 TSMC와 '광 반도체' 동맹 맺은 사연 [강해령의 테크앤더시티]
AI 시대에서는 이 문제가 더욱 부각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핫칩스2025 발표자료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3월 GTC 2025 행사에서 트랜시버의 비효율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기존 플러거블 스위치(위)와 엔비디아의 실리콘 포토닉스. 실리콘 포토닉스 기술이 들어간 CPO 위치가 핵심입니다.핫칩스 2025 자료 포토닉스 칩이 탑재된 서버 내부와 PIC 내부 구성 요소. 자료출처=엔비디아, Ansys 옵틱스, 셀레스티얼AI 실체가 있는 실리콘 포토닉스 기반 데이터센터와 엔비디아가 제시한 수치.핫칩스 2025 발표자료 엔비디아의 실리콘 포토닉스 핵심 파트너사. 브로웨이브, TFC, SPIL, TSMC 등 다수의 대만 기업들이 있습니다.기업가치 1조원이 넘어가는 유니콘 실리콘포토닉스 기업들이 TSMC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미래 반도체 제조 기술을 또 TSMC에 내주는 걸까. 자료출처=라이트매터, 셀레스티얼AI, 아야랩스 TSMC가 확보한 다수의 실리콘 포토닉스 PDK(Process Design Kits). 대표적인 AI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제품이죠. 실리콘 포토닉스를 한글로 쉽게 쓰면 '광(光) 반도체'입니다. 반도체의 주재료인 실리콘(Si)으로 빛을 갖고 노는 반도체라는 거죠.이게 왜 필요한 건지 조금 더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반도체 칩은 전기 신호로 통신했습니다. 이미 서버에 빛이 도입됐다면서 실리콘 포토닉스는 뭘 더 빛으로 바꾼다는 건데?자, 지금부터 조금만 더 자세히 들어가보겠습니다. AI 반도체의 왕인 엔비디아가 핫칩스에서 발표한 실리콘 포토닉스 자료를 봅시다.엔비디아 GPU 랙에는 GPU만 가득차 있는 것이 아닙니다.입니다. 엔비디아는 이 스위치에 '실리콘 포토닉스' 기술을 심는 제품을 발표했습니다. 외부에서 달려온 빛이 곧바로 스위치 칩으로 도달하게 만들겠다는 거죠.그래서 엔비디아는 위 그림처럼 스위치 칩의 바로 옆에을 놓고 실리콘 포토닉스를 구현합니다. GTC 2025 때만 해도 "저런 게 진짜로 되겠어? 진짜 실리콘 포토닉스로 돌아가는 서버 사진을 공개했고요.성능에 대한 숫자도 소개했습니다. 칩 대장인 엔비디아 외에도 실리콘 포토닉스를 활용한 새로운 시도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이들의 기업 가치는 꽤 높습니다. 대만의 실리콘 포토닉스 생태계도 미국 못지 않은 듯 하죠?물론 한국의 반도체 산업계와 학계에서도 관련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삼성 파운드리는 2027년 CPO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무엇보다 큰 문제는 실리콘 포토닉스 생태계가 정말 열악하다는 겁니다. 행여 실리콘 포토닉스도 수년 후 이렇게 되지는 않을까 우려됩니다.칩과 칩, 서버와 서버를 연결하는 인터커넥트 기술의 중요성 역시 세계 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이 변곡점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이 실리콘 포토닉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