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하의 본초여담] 처방은 흉내내는 것이 아니라, 공력(功力)을 쌓아 올리는 일이다
고방(古方)이란 한나라 때 장중경이 저술한 <상한론>의 처방을 말한다.문제는 의원들이 공부를 게을리한다는 것이다. 왕륜은 특히 부인과 질환, 외과적 질환, 온병(瘟病) 등에 해박한 지식을 가진 의원이었다. 왕륜 또한 의서를 저술하기까지 할 정도의 실력을 가진 의원이었다.왕륜은 마을 의원들의 진료 행태를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어 어떻게 할까 고민을 했다. 모두들 의원임네하고 자만심에만 빠져서 함부로 처방하고 있으니 환자들은 어찌할까?’라고 걱정을 했다.그렇게 고민을 거듭한 나머지 왕륜은 이 두 명의 의원들을 자신의 약방으로 불렀다. 약방에는 이미 왕륜이 부른 두 명의 환자들이 와 있었다. 왕륜은 의원들에게 자신이 보는 앞에서 이 환자들을 진찰하고 처방을 내리도록 했다. 의원들은 혹시 ‘왕륜이 좋은 처방을 하면 상을 하려나?’하고 생각했다.한 의원이 환자에게 묻기를 “어디가 불편하신 거요?” 하고 물었다. 환자는 “저는 평소 식은땀을 많이 흘리오.”라고 했다. 처방은 거침이 없었다.다른 의원도 옆에 있는 환자에게 아픈 부위를 묻자 “저는 항상 열이 올라서 얼굴이 붉어지고 숨이 찹니다.”라고 했다. 그 의원도 대충 진찰을 해보고 별로 고민하지 않고 바로 약방문을 써 내려갔다.왕륜은 환자들에게 의원들의 처방을 며칠간 복용한 뒤 다시 약방으로 오도록 했다. 물론 의원들도 함께 오도록 했다.며칠 뒤, 의원들의 처방을 복용한 환자들이 부작용이 있다고 하소연을 했다. 그런데 자네들은 기존 명의들의 처방을 흉내내 제멋대로 내려서 이런 부작용이 생긴 것이 아닌가.”라고 꾸짖었다.그러자 먼저 의원이 물었다. “단계 선생도 송나라 때 쓰인 <화제국방(和劑局方)>을 비판하면서 자신의 처방을 만든 것 아닙니까? 그런데 저희더러 어찌 새 처방을 짓는 것을 나무라십니까?”이에 왕륜이 답하기를 “처방은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 공력(功力)을 쌓아 올리는 것이네. 단계 선생은 학문의 경지가 심오하여 <화제국방>에서 내용 중 틀린 것을 바로잡았을 뿐이네.”라고 하였다.옆에 있던 의원이 다시 물었다. “그럼 저희는 명의가 아니라서 함부로 처방을 만들면 안 된다는 말씀이십니까?”그러나 왕륜은 “공부를 충분했다면 나름대로 처방을 하는 것도 문제되지 않을 것이네. 다만 요즘 의원들은 너나없이 명의의 처방을 흉내 내어 병을 치료할 때 번번이 스스로 처방을 만들고 있네. 나는 요즘 의원들이 부잣집 대감이라면 비싼 인삼을 억지로 처방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익히 알고네. 이 말을 들은 의원들은, 마치 자신을 두고 한 말인 듯 얼굴을 붉혔다.왕륜은 “앞으로는 공부는 게을리하면서 명의들을 흉내 내 경솔하게 자기 처방을 만들어 내는 것은 조심들 하시게. 공부가 부족한 상태에서 섣불리 처방을 만들어 내면 환자의 병을 치료하기는커녕 없던 병까지 생길 것일세.”라고 하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명나라 왕륜. 근래에 보니 동원, 단계의 책이 크게 유행하는데, 세상 의사들은 그들이 고방을 쓰지 않은 것을 보고 모두들 이것을 흉내내어, 병을 치료할 때 번번이 스스로 처방을 만든다.
같은 DNA인데 키 차이 10㎝…'잘 먹기'가 이렇게 중요했다 [안철우 교수의 호르몬 백과사전]
한국인의 평균 신장은 얼마나 될까. 특히 30대만 따로 통계를 내면 남성은 174.9㎝로 8.8㎝가 커졌고, 여성은 161.9㎝로 7.9㎝가 커졌다.우리가 이렇게 폭풍 성장을 하는 동안 북한 주민들의 키는 어떻게 변했을까. 안타깝게도 북한 주민들의 평균 신장은 여전히 아시아 최하위권이다. 우리나라 남성보다 7~10㎝나 작다는 뜻이 된다. 잘 먹는 것은 성장의 기본이다. 뼈와 조직의 성장, 근육의 성장에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충분한 칼로리가 공급되어야 유전자가 갖고 있는 최대치의 성장이 이루어질 수 있다.2013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한국의 성인 남성은 하루 3056칼로리의 음식을 섭취하는 반면, 북한의 성인남성은 하루 2094칼로리를 섭취한다고 한다. 한창 성장하고 활동이 많은 청소년기에는 이보다 더 먹어야 한다. 북한 남성이 한국 남성보다 키가 7~10㎝나 작은 이유는 성장기부터 지속적으로 칼로리 공급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무엇을 먹느냐도 중요하다. 한국인의 평균 신장이 40여년 동안 4% 커진 데에는 먹는 양이 증가한 것뿐만 아니라 식단이 달라진 것도 큰 원인을 차지한다. 70년대 국민영양조사 자료를 보면 당시 한국인이 먹는 음식의 90% 이상이 식물성 식품이었다. 단백질이라고는 가끔 먹는 고기와 생선, 그리고 콩이 전부였다. 그러다가 80년대에 와서 동물성 식품의 섭취가 전체 섭취량의 20%까지 늘었다.지금은 쌀보다도 고기를 더 많이 먹는 나라가 되었다. 위에서 알 수 있듯이 성장에는 단백질 공급이 중요하다. 단백질을 구성하는 20개의 아미노산 중 11가지는 인체가 스스로 합성해낸다. 하지만 9가지는 합성하지 못하거나 합성하기가 어려우므로 반드시 음식을 통해 섭취해야 한다.이렇게 반드시 음식을 통해 섭취해야 하는 아미노산을 필수 아미노산이라고 부른다. 보통 하루 필요한 열량의 10~30%를 단백질에서 섭취하는 것이 성장에 가장 이상적이다. 물론 성장호르몬 촉진에 단백질만 중요한 것은 아니다.비타민도 못지 않게 중요하다. 하지만 먹는 것보다 더 효율적인 것은 피부를 자외선에 노출하여 합성해내는 것이다.
"살쪘어? 위고비 맞으러 가자".. 주사로 살 빼는 시대, 위고비 열풍의 명암 [주말의 디깅]
'디깅 digging'이라는 말, 들어보셨지요? [땅을 파다 dig]에서 나온 말로, 요즘은 깊이 파고들어 본질에 다가가려는 행위를 일컫는다고 합니다. [주말의 디깅] 은 한가지 이슈를 깊게 파서 주말 아침,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이라는 말, 들어보셨지요? [땅을 파다 dig]에서 나온 말로, 요즘은를 일컫는다고 합니다.은 한가지 이슈를 깊게 파서 주말 아침,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비만을 질병으로 규정한 것은 1994년이다. 이후 수많은 치료제가 등장했지만, 체중 감량 효과만큼이나 부작용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그러던 중 ‘기적의 주사’로 불리는 위고비가 등장하며 판도가 달라졌다. 탁월한 감량 효과와 간편한 사용 방식으로 주목받으며, ‘약으로 체중을 관리하는 시대’라는 인식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이번주는 위고비로 시작된 비만약 대중화와 그 이면에 가려진 그림자를 ‘디깅’해봤다.인류 최초의 비만 치료제는 1933년 등장한 디니트로페놀(DNP)이었다. 펜플루라민과 덱스펜플루라민은 강력한 식욕 억제 효과로 인기를 끌었지만, 이후 심장 판막 질환 등 심각한 심혈관계 부작용이 보고됐다. 동시에 위 배출을 늦춰 포만감을 높이고 식욕을 억제하는데, 이 작용이 비만 치료의 실마리가 됐다. 위고비는 BMI 30 이상이거나 BMI 27 이상이면서 고혈압, 당뇨, 심혈관질환 등 동반질환이 있는 고도비만 환자에게만 의사의 처방을 통해 투여될 수 있다. 온라인상에서 처방 기준을 무시한 불법 판매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2024년 10월부터 2025년 7월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적발한 위고비 온라인 불법 판매 및 알선 광고 건수만 62건에 이른다. 터제파타이드는 GLP-1만 활성화하는 세마글루타이드와 달리 GLP 수용체까지 동시에 활성화하는 이중 작용제로 임상시험에서 위고비보다 높은 체중 감소율을 기록했다.하지만 GLP-1 계열 역시 부작용의 안전지대는 아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위고비가 국내 시판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143건 이상의 부작용이 보고됐다.
오픈AI가 제안하는 ‘AI 주권’ 전략…진심은 무엇일까 [AI 엑스파일]
우리의 (AI) '오픈 웨이트' 모델은 해당 크기에서 최첨단의 추론 모델입니다. 더 많은 국가, 커뮤니티, 개발자들이 자신의 방식대로 AI 모델을 연구하고 구축할 수 있도록 해줄 것입니다. 2021년 오픈AI의 법률 고문으로 합류했다. 2023년 CSO로 승진했다.오픈AI가 6일 내놓은 AI '오픈 웨이트 모델'인 'GPT-oss-120b’와 ‘GPT-oss-20b’에 대한 성능과 쓸모를 간단히 설명했다. 개발자나 기업은 이 '가중치'를 다운로드하고 자신의 컴퓨터나 서버에서 직접 AI 모델을 실행할 수 있다. 인터넷 연결이 끊겨도, 오픈AI의 관련 지침이 바뀌어도, AI 모델 사용료 인상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 자체적으로 AI 모델을 운영할 수 있다. 소버린 AI는 특정 국가가 외국 기업이나 다른 국가에 기술적으로 종속되지 않고, 독자적으로 AI 기술을 개발·제어·활용할 수 있는 것을 뜻한다. '에너지 자립'이나 '식량 안보'처럼 AI 시대에는 'AI 주권'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 척도라는 것이다. 오픈AI, 구글 등 외국의 특정 기업에 국가의 데이터와 AI 인프라를 맡기는 건 불안할 수밖에 없다. 제이슨 권은 이런 불안감을 파고들어 해결책을 제시하려고 한다.EU는 ‘AI 대륙 액션 플랜(AI Continent Action Plan)’을 발표했다. AI 관련 데이터와 인프라 주권을 국책 의제로 올렸다. 오픈 웨이트 모델이나 오픈 소스 전략은 자선 사업이 아니다. 각국 정부나 개발자들이 오픈AI의 '오픈 웨이트' 모델을 바탕으로 AI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면, 해당 기술에 익숙해지고 의존하게 된다. 오히려 정부가 특정 AI 모델을 사용을 강제하면 각종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농심과 KT, '용꼬리의 반란' 성공할까 [이주현의 로그인 e스포츠]
농심 레드포스와 KT 롤스터, ‘용의 꼬리’들은 반란에 성공할 수 있을까? 3라운드부터 레전드 그룹과 라이즈 그룹으로 나뉘어 각 그룹 내에서만 대결을 펼친다. 1~2라운드 성적에 따라 상위 5개 팀이 레전드 그룹에, 하위 5개 팀이 라이즈 그룹에 배정됐다.두 그룹으로 나뉘어 진행되는 방식에 고통받는 두 팀이 있다. 바로 레전드 그룹 하위권인 농심 레드포스와 KT 롤스터다. 두 팀은 일명 ‘용의 꼬리’로 불린다. 실제로 두 팀은 3라운드부터 현재까지 상위 세 팀을 상대로 아직까지 1승을 기록하지 못했다.농심과 KT는 지난 6일과 8일에 각각 한화생명에게 패했다. 이번에는 두 팀이 승리를 기록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승리를 위해선 역설적으로 두 팀 모두 집착을 버려야 한다. 양 팀이 승리에 대한 부담감으로 아쉬운 선택을 보인 적이 많아서다. 두 선수의 지표 역시 레전드 그룹 정글러 중 하위권이다.
"그냥 살찐 줄 알았는데"…20대女, 뱃속서 '17cm 종양' 발견 [헬스톡]
결국 최종적으로 4기 부신피질암 진단을 받았다. 부신피질암은 체내 코르티솔 과잉 분비를 통해 쿠싱증후군과 유사한 임상 양상을 유발할 수 있다.클레오는 2024년 8월 수술을 통해 종양을 제거한 후, 6개월간의 항암화학요법을 진행했다. 현재는 먹는 항암제를 복용 중이며, 3개월마다 추적검사를 받고 있다.부신피질암은 전체 암 중 0.02% 미만에 불과한 희귀 악성 종양이다. 대부분 진단 시기가 늦고, 진행이 빠르다. 또 예후가 좋지 않은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부신은 신장 위에 위치한 작은 내분비기관이다. 부신피질암은 호르몬 과다분비를 통해 다양한 전신 증상을 유발한다. 대표적으로 코르티솔이 과잉 분비되는 쿠싱증후군이 흔하다.
[오늘 이 웹툰] 10살 차이 쌍방 사기 로맨스의 정석…'중간에서 만나'
서른 살 '노잼' 인생을 살고 있던 회사원 선여름. 서로를 스물다섯 살로 오해하며 시작된 만남. 웹툰 '중간에서 만나'는 쌍방 거짓말로 시작된 이들의 달콤하고도 현실적인 로맨스 코미디를 그린다. '중간에서 만나'는 나이 차이 로맨스의 정석을 보여주는 웹툰이다. 서른 살 평범한 회사원 여름과 스무 살 재벌가 지성의 만남은 서로의 진짜 모습을 모른 채 시작된다.10살이라는 나이 차이와 재벌가라는 신분 차이가 만들어내는 현실적인 장벽들은 로맨스의 주요 갈등 요소로 작용한다.
'테토' 필수운동 '하이록스' 잘못하다간 외측상과염 온다
이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따서 표현한 신조어로, 이와 반대인 사람에겐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을 따 에겐남, 에겐녀라고 칭한다.그런데 최근 테토남과 테토녀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운동이 있다. 바로 ‘하이록스(Hyrox)’다. 해당 기능성 운동에는 스키 에르그, 로잉머신, 썰매 밀기, 썰매 끌기, 버피 점프, 샌드백 런지, 월볼 던지기 등이 포함돼 있다. 그중에서도 스키 에르그와 로잉머신은 1km 거리를 스키 폴링 자세와 조정 노젓기 자세로 질주해야 한다. 아울러 썰매 밀기와 썰매 끌기는 각각 150kg, 100kg의 기구를 일정 거리까지 옮겨야 한다. 먼저 팔꿈치 주위 혈자리인 곡지(曲池), 수삼리(手三里) 등에 진행되는 침 치료는 염증 주변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한약재 성분을 경혈에 주입하는 약침은 염증과 통증을 빠르게 해소하고 손상된 신경과 조직 회복을 촉진시킨다.특히 팔꿈치 질환 환자에게 침 치료 효과는 여러 사례를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
오늘 ‘말복’···전국 흐리고 비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내일까지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비가 오는 지역에서는 돌풍을 동반한 천둥, 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매일 물 2L씩 마셨는데”…돌연사 위험 부른 건강 상식
분석 화학자 이계호 교수가 잘못 알려진 건강 상식 세 가지를 전했다. 음식과 물을 합쳐 하루 1.5~2L 정도가 적당하다”고 조언했다.이 교수는 이처럼 잘못된 건강 상식 세 가지로 인해 ‘저나트륨 혈증’ 환자가 늘고 있다고도 밝혔다.
“1등은 아무나 못해도 완주는 모두에게 열려 있죠”[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법]
오영환 오클래스 코치가 2023년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철인3종 아이언맨 세계선수권에 출전해 태극기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공군 복무 시절 달리기의 매력에 빠진 그는 2004년부터 철인3종에 매진해 국내 최강자로 거듭났고, 2012년부터는 동호인들을 지도하고 있다. 스포츠 문외한에서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최강자로 거듭났다. 그는 철인3종 국내 최강자다. 2004년 올림픽코스(수영 1.5km, 사이클 40km, 마라톤 10km) 첫 완주로 입문한 뒤 지금까지 연령대별 170회 이상, 통합 100회 이상 우승했다. 오 코치는 “사단장 공관 관리병으로 배치를 받았는데 운전병하고 둘만 생활하다 보니 시간 날 때 달릴 수 있었다. 어쩔 수 없이 수영복만 입고 입수했죠. 그는 “무언가 해야 했고, 운동을 안 하면 살이 쪄서 달릴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자연스럽게 철인3종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2004년 5월 강원 강릉 경포대에서 철인3종 올림픽코스(수영 1.5km, 사이클 40km, 마라톤 10km)에 출전했다. 오 코치는 “당시 수온이 섭씨 13도로 차가웠다. 그래서인지 수영이 1.2km로 짧았다”고 했다. 그의 철인3종 첫 완주다.“그때부터 철인3종에 빠졌어요. 수영과 사이클, 마라톤이 다 특색이 다르잖아요. 허민호 외에 올림픽 무대에 선 한국 트라이애슬론 선수는 없었다. “그냥 따라가며 배웠다”고 했다. 그즈음 철인3종 올림픽코스가 전국체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그는 “일반 학생이 전문 선수가 된 것이다. 너무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 그해 여주 그레이트맨 대회에서 8시간 55분 16초를 기록해 국내 선수론 사상 처음 9시간 미만 기록을 세웠다. 오 코치는 2024년 독일에서 열린 챌린지 로쓰 대회에서 8시간 56분 2초를 기록해 국제 대회에서도 한국 선수 최초로 9시간 미만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017년 국내 최초로 아이언맨 인증 코치 자격증도 획득했다.2012년부터 동호인들에게 사이클 타는 법과 달리기를 지도하고 있다. 매일 새벽 6시부터 월수금은 사이클 타기, 화목은 달리기를 가르친다. 그는 “스노보드가 그나마 제가 가장 잘하는 스포츠였다”고 했다.
삼성, 애플 '이미지 센서' 공급망 이걸로 뚫었다 [강해령의 테크앤더시티]
롤링 셔터와 글로벌 셔터의 개념. 글로벌 셔터에 대한 설명은 아래에 더 나옵니다.테크앤더시티, 한국경제 롤링 셔터, 글로벌 셔터를 한번에 합친 하이브리드 셔터를 구현했습니다. 삼성의 첫 시도이고 업계에서도 이 기술에 대해 긍정적인 연구 결과를 공개한 적은 드뭅니다.ISSCC 2025 논문 애플이 삼성전자의 이미지 센서를 쓰기로 하면서 시장을 정말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이르면 2027년부터 삼성전자가 텍사스 오스틴 공장에서 생산한 이미지 센서가 아이폰에도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카메라 렌즈로 빛이 들어오면 뒤에 있는 이미지 센서가 이것을 센싱하고, 디지털 신호로 바꿔 연산장치(AP)로 전달하죠.그럼 이미지 센서 내부를 조금 더 확대해보겠습니다. 이미지 센서 안에는 빨강(R)·초록(G)·파랑(B) 칸이 각 구역으로 들어오는 빛을 받아들입니다. 컬러 필터는 이미지 센서로 들어오는 빛에 특정 색을 분별해내기 위해 '셀로판지' 같은 역할을 하죠.이제부터 오늘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포토 다이오드의 뚜껑을 빠르게 열고 닫으면서 빛의 성질을 파악할 수 있도록 제어하는 역할을 합니다.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주모 샷다 내려!' 이미지 센서에서 정말 중요하지만 엔지니어들에게 숙제를 안겨주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이미지 센서에서는 셔터로 빛을 제어할 때을 쓰고 있습니다.통상의 롤링 셔터 스펙을 가진 이미지센서가 빛을 받아들일 때, 픽셀의 셔터는 한 줄 씩 순차적으로 열리고 닫힙니다. 다만 문제가 있습니다. 사진이나 영상이 제대로 안 나올 수 있다는 건데요.여러분, 스마트폰으로 선풍기 돌아가는 사진 찍어보면 어떠세요? 이게 '플리커 현상'이라고 해서 롤링 셔터 방식의 한계로 지목되고 있습니다.각 픽셀 열이 빛을 받아들이는 시간이 저마다 다르고, 그 시간 차동안 현실에서는 또다른 사건이 계속 일어나니까. 사진에는 어쩔 수 없이 연속적인 움직임을 담기거나 조명의 미세한 깜빡임을 피할 수 없는거죠.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을까. 빛을 합니다. 한방에 빛을 받아들였지만, 전자 알갱이들을 잠시 저장해주면서 ADC가 과부하 걸리지 않고 천천히 작업할 수 있게 돕는 거죠.그런데 글로벌 셔터도 단점이 있습니다. 커패시터를 집어넣어야 하니 롤링 셔터보다 훨씬 까다롭고요. 픽셀 자리가 비좁아집니다. 기생전압으로 생기는 노이즈 때문에 사진이 더 희한하게 나올 수 있습니다.그래서 각 셔터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삼성이 수를 씁니다. 바로 '하이브리드 셔터'입니다.하이브리드 셔터. 롤링 셔터와 글로벌 셔터를 결합한 기술입니다. 맨 위층 다이(die)에는 포토 다이오드와 롤링 셔터를 놓았고요. 중간층 칩에는 글로벌 셔터를 위한 트랜지스터와 커패시터를 배치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건 글로벌 셔터의 단점인 회로의 복잡함을 극복하기 위함입니다.
성장성 특례상장 브릿지바이오, ‘비트코인’ 전환…바이오는 뒤안길로
투자 의...
'7000명→60만명' 끝이 안보인다…난리 난 국립중앙박물관 [김소연의 엔터비즈]
역대 최대 매출, 역대 최다 방문객 수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케이팝 데몬 헌터스' 공개 이후 국립중앙박물관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매출과 방문객 수 등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 체험과 대중목욕탕 '세신' 체험 등에도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그야말로 '케데헌 효과'다.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K팝 아이돌 그룹 헌트릭스가 악령을 물리치고 노래로 세상을 보호한다는 내용으로, 미국 소니픽처스 애니메이션이 제작했다. K팝 소재 애니메이션이 신드롬을 일으키면서 노래는 물론 여행 스타일까지 변화시키고 있다는 평가다.K팝을 내세운 만큼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배경이 되는 곳은 서울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완구 등을 포함한 상표권도 단독 출원하며 사업 확장을 예고했다.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상품 브랜드 '뮷즈'에서 출시한 '까치·호랑이 배지'의 경우 케이팝 데몬 헌터스 공개 후 2만개 이상 판매됐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등장한 호랑이와 까치 캐릭터를 닮았다는 이유로 주목받으면서 8차 예약 판매까지 진행됐을 정도다. 8차 예약 구매자는 10월에야 제품을 받을 수 있지만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국립중앙박물관에 따르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 공개 이후 온라인 뮷즈샵 방문자 수는 일일 약 7000명에서 60만명 수준으로 급증했다. 일주일간 누적 방문자는 158만명을 넘겼다. 외국인 관광객의 '한복 체험' 거래액은 전월동기대비 30% 상승했고, 대만 관광객의 한복 체험 건수가 433% 급증했다. '세신'이 작품에 등장한 이후 인기 관광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대중목욕탕 여행 콘텐츠의 경우 외국인 관광객의 거래액이 전월 동기 대비 84%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