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15

과학 2026-08-15

[한동하의 본초여담] 모두들 종기가 생길 것이라고 했지만, 담증(痰症)이었다

의원의 본분은 병을 과장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에게 맞는 최선의 치료법을 찾는 데 있는 것이다. 종은 가슴과 옆구리가 당기듯 아프고 기침과 숨참이 그치지 않았다. 한양의 여러 의원들에게 두루 물었더니 모두들 말하기를 "장차 몸속에 종기가 생길 것이며, 머지않아 그 종기가 터질 것이다. "라고 했다. 홍 참봉은 걱정된 나머지 그 종을 말에 태워 절친 의원에게 데려왔다. 친구 의원은 나름 명의로 이름을 날리고 있었다. 홍 참봉은 친구 의원에게 "이 종을 좀 치료해 주시게. 모두들 종기가 날 것이라고 하네. 친구 의원은 "이는 담음(痰飮)이 흘러 머물러 통증을 일으킨 것이네. 종기가 아니네. 친구 의원은 가미궁하탕(加味芎夏湯) 수십 첩을 처방했으나 전혀 효과가 없었다. 홍 참봉은 친구 의원의 처방이 효과가 없자, 주변 의원들의 의견대로 몸속의 옹종이 장차 터질 것이라는 말을 더욱 믿게 되어 걱정이 많았다. 홍 참봉은 종을 다시 친구 의원에게 데려갔다. "자네 처방을 복용하고 증상이 악화되었네. 과연 몸속에 종기가 있는지 없는지를 확실하게 판단해 줄 수 있겠는가?" 친구 의원은 다시 안색과 맥을 자세히 살피고 눈동자까지 자세히 관찰하였다. 종기가 있다면 이런 증상이 겸해야 했다. 친구 의원은 "내 얕은 소견으로 판단하면 결코 몸속에 종기가 생기려는 조짐이 아니네. 한 달쯤 후에 한 사내가 친구 의원의 약방을 찾아왔다. 친구 의원이 문을 열어 보니 새 옷을 차려입은 건장한 종이었다. "홍 참봉 나으리께서 보내서 왔습니다. 문안드리라고 하셨습니다." 친구 의원은 "지난번 병들었던 종은 약을 먹은 뒤 어떻게 되었는가? "라고 물었다. 그러자 건장한 사내가 답하기를 "소인이 바로 지난번에 병들었던 그 종입니다. 이에 의원은 웃으며 말하기를 "네 상전이 이렇게 건장한 종을 되찾았으니 너 때문에 치른 약값을 아까워하지 않겠구나. 그러자 종이 "참봉 나으리께서 제 증상이 복잡하고 어려웠을텐데 고생이 많았다고 전해 달라고 하셨습니다. "라고 하자, 의원은 또다시 웃으며 "아무리 복잡한 증상이라도 약이 병에 꼭 맞는 처방이라면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 전하거라. "장차 몸속에 종기가 생길 것이며, 머지않아 그 종기가 터질 것이다." "이는 담음이 흘러 머물러 통증을 일으킨 것이다." 내가 말하였다. "여러 의원들은 모두 몸속의 종기라고 하지만, 내 얕은 소견으로 판단하면 결코 몸속에 종기가 생기려는 조짐이 아니다. "홍 참봉께서 사람을 보내 문안드리라고 하셨습니다." "지난번 병들었던 종은 약을 먹은 뒤 어떻게 되었느냐?" "소인이 바로 지난번에 병들었던 그 종입니다. "네 상전이 이렇게 건장한 종을 되찾았으니 틀림없이 약값을 아까워하지 않겠구나.



인슐린부터 위고비까지, 당뇨약의 모든 것 [안철우 교수의 호르몬 백과사전]

1형 당뇨 환자들은 인슐린이 전혀 분비되지 않으므로 직접 인슐린을 넣어주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투여 방법은 환자가 매일 3~4회 복부에 직접 주사하는 펜타입 주사제가 있고, 몸에 주사바늘과 관을 부착하여 인슐린을 자동으로 투여하는 인슐린 펌프가 있다. 인슐린 펌프는 며칠에 한 번씩 바늘을 교체해야 하지만 매일 수차례 복부를 찌르는 수고를 덜어주고 스마트폰과 연동하여 작동할 수 있어서 소아 당뇨 환자들을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연속혈당측정기와 함께 사용하면 보호자가 수시로 아이의 혈당을 확인하고 필요한 인슐린을 투여할 수 있어서 매우 편리하다. 특히 저혈당 쇼크를 방지하는 효과가 크다. 2형 당뇨는 인슐린 이외에도 간편하게 경구 복용 혹은 주사할 수 있는 여러 약물이 있다. 크게 여섯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는 간에서 포도당 합성을 감소시키는 방식의 비구아니드계열의 약물이다. 하지만 당뇨 환자들에게는 이것이 공복시의 혈당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 그래서 당뇨 초기 환자들에게 이 약물을 복용시키면 공복혈당이 낮아지면서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되는 효과를 낸다. 이밖에도 저혈당이나 체중증가 같은 부작용 위험도 낮아서 당뇨 환자들에게 가장 많이 처방된다. 둘째는 췌장에서 인슐린이 잘 분비되도록 돕는 약물이다. '설포닐우레아' 계열의 약물로 당뇨 초기라서 췌장의 기능이 어느 정도 남아 있는 환자들에게 잘 맞는다. 하지만 장기복용하면 췌장의 베타세포가 고갈될 수 있고, 지속적인 인슐린 분비로 저혈당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 셋째는 근육세포의 인슐린 민감성을 높여 근육으로 포도당이 흡수되는 것을 돕는 치아졸리딘디온 계열의 약물이다. 원래 근육은 인슐린 수용체가 많이 분포해서 포도당 흡수가 활발히 일어나는 조직이다. 그런데 당뇨 환자들은 인슐린이 수용체와 잘 결합하지 않아서 근육으로 포도당이 잘 들어가지 못한다. 치아졸리딘디온 계열의 약물은 인슐린 수용체를 자극해서 인슐린에 더 적극적으로 반응하도록 유도한다. 이로 인해 근육 세포 안으로 더 많은 포도당이 흡수되어서 혈당이 치솟지 않고 낮아지게 된다. 더 불어 이 약물은 중성지방을 낮추고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을 높이며 저혈당 부작용이 거의 없고 췌장의 베타 세포가 일을 덜 하도록 보호하는 효과까지 있어서 당뇨 환자들에게 두루 도움이 된다. 단 체중이 약간 증가할 수 있고 몸이 붓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넷째는 장에서 탄수화물이 분해되는 것을 억제하는 약물이다. 하지만 덩달아 소화가 잘 안 되어서 가스가 잘 차고 설사를 하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반면에 당뇨 환자들은 여과된 포도당의 양이 너무 많아서 SGLT-2가 모두 다 재흡수시킬 수가 없다. 이로 인해 당뇨 환자들의 신장에는 SGLT-2의 양이 매우 많아진다. 이 약물은 당뇨 환자의 신장에 존재하는 다량의 SGLT-2의 활동을 억제해서 포도당 재흡수를 막는다. 포도당이 재흡수되지 못하고 소변으로 배출되니 혈당이 떨어지게 된다. SGLT-2 억제제는 인슐린 분비와 상관없이 신장에서 포도당 재흡수를 막는 방식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포도당 대사를 해치지 않는다. 인슐린 분비에 작용하지 않으니 췌장을 쉬게 할 수 있고, 신장이 포도당 재흡수를 하느라 진이 빠질 필요가 없으니 신장까지 보호해준다. 이렇게 장점이 많은 약물이지만 한편으로는 소변량이 늘어 탈수와 저혈압이 나타날 수 있고 요로감염이나 생식기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GLP-1은 당뇨 환자들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해주는 만능 호르몬인 셈이다. 따라서 GLP-1의 분비량을 인위적으로 늘린다면 당뇨 치료에 획기적인 시대가 열릴 것이다. DDP-4를 억제하면 GLP-1의 농도가 높아져 소화 속도를 늦추고 인슐린 분비량을 늘려 혈당을 낮추는 효과를 낼 수 있다. GLP-1 유사체란 몸에 주입하면 GLP-1 호르몬처럼 작용하는 약물이다. GLP-1 유사체는 체내 GLP-1 호르몬의 양을 직간접적으로 늘리는 것이라서 효과가 매우 좋다. 특히 식욕을 다스려 살이 빠지는 효과가 뛰어나고 심혈관 질환을 낮추는 효과까지 있어 비만이나 심장질환을 가진 당뇨 환자들이 가장 먼저 고려할 수 있는 약물로 미국당뇨병협회의 인정을 받았다. 이처럼 효과가 좋고 저혈당 위험도 낮아서 10세 이상의 어린이 2형 당뇨 환자에게도 처방을 허용하는 추세다. 바로 GLP-1 유사체 계열의 약물이다. 이런 엄청난 효과를 당뇨 환자들에게만 누리게 할 수는 없다.



엄지원 "철심 18개 수술 후 재활"…발목 골절 뒤 운동 방법은 [헬스톡]

배우 엄지원이 발목 골절 수술 뒤 재활과 근력운동을 이어가는 근황을 공개했다. 발목처럼 체중을 지탱하는 관절은 골절 뒤 뼈가 붙는 것만큼 관절 가동범위와 근력, 균형감각을 되찾는 과정이 중요하다. 발목 골절은 단순히 뼈가 부러지는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부상 뒤 깁스나 보조기 착용, 체중 부하 제한이 이어지면 발목 관절이 뻣뻣해지고 종아리와 허벅지 근육이 빠질 수 있다. 미국 메이요클리닉은 발목 골절 뒤 뼈가 회복되면 발목의 움직임과 근력을 회복하는 과정이 필요하며, 물리치료사가 운동을 지도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엄지원처럼 발목 골절 뒤 하체 근력운동을 다시 시작하는 경우에도 운동은 단계적으로 늘리는 것이 원칙이다. 발목 주변 근육이 약해지면 무릎과 고관절에도 부담이 갈 수 있다. 발목 수술 뒤에는 걷기, 달리기 같은 유산소 운동이 제한될 수 있어 체중이 늘기 쉽다. 메이요클리닉은 발목 수술 뒤 회복 과정에서 의료진이 체중 부하 시점과 일상 복귀 시점을 안내한다고 설명한다.



[자생력에 답이 있다]관절을 갉아먹는 또 하나의 범인, '염증'..방심은 금물

하지만 최근에는 관절염이 단순히 오래 써서 닳는 질환만은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몸 속 염증이 관절 손상을 일으키는 중요한 연결고리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비만이 관절염 위험을 높이는 이유도 단순히 체중이 무릎을 누르기 때문만은 아니라는 점에 주목했다. 과거에는 관절이 오래 사용돼 닳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면, 이제는 몸 속 염증과 대사 건강도 함께 관리해야 할 요소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몸 속 염증을 높이는 생활습관은 특정 연령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이에 관절 건강은 증상이 생긴 뒤 관리하는 것보다 습생습관 등을 통해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가공식품과 당분 섭취를 줄이고 채소와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식습관, 규칙적인 수면과 적절한 운동을 실천하는 것이 몸 속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골관절염을 단순히 노화의 결과로만 여겨 통증을 방치하면 관절 손상은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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